‘세계 한상대회 20년사’ 책자에 보면 세계 한인비즈니스대회(구 세계 한상대회) 배경 및 추진 경위가 기술되어 있다.

세계 180여개국에서 체류 또는 거주하고 있는 한민족 재외동포는 약 750만명으로 전체 한민족의 약 13%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재외동포에 대한 글로벌 차원의 정책이 본격 가동된 시기는 문민정부가 출범한 1993년 이후 부터였다.

정부는 1996년 5월 제1차 재외동포 정책위원회를 개최하고, 1997년 재외동포재단을 발족시켰다. 그 뒤 국민의 정부에서는 1998년 2월 재외동포재단 주최로 열린 ‘국내 외 재외 동포기업인 초청 간담회’에서 ‘코리아 경제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결의했다.

이어 1998년 10월 재외동포재단 창립 1주년 기념과 맞물려 '해외 한민족 경제공동체 대회'가 열렸다.

한편, 정부는 1999년 9월 2일 재외동포법(정식명칭 : 재외동포의 출입국과 법적지위에 관한 법률(법률 제6015호)을 제정하여 1999년 12월 3일 시행하면서 재외동포의 법적 지위를 마련했다. 

이를 계기로 모국과 재외동포의 유대가 강화되기 시작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2001년 10월 국회 시정연설에서 '한민족 네트워크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추진 의지를 피력했다. 이러한 정부 정책에 발맞추어 재외동포재단은 2002년 1월 재단 내에 경제부를 신설하고 한상네트워크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2002년 10월 8일 서울에서 '제1차 세계 한상대회'를 개최해 마침내 세계 한상 네트워크의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

이후 매년 10월 하순에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60여개국에서 5,000여 명의 한민족 경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2박 3일간 세계 한상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 대회가 현재까지 21회에 이르는 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서울 4회, 부산 4회, 제주 3회, 인천 2회, 경기도 1회, 대구 1회, 광주 1회, 경주 1회, 창원 1회, 여수 1회, 울산에서 1회를 개최하였다, 

특히, 지난해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컨벤션센터에서 개최했으며, 이때 인천과의 열띤 경합 끝에 이곳 전주에서 개최하기로 결정됐다.

여기에는 대회 유치를 위해 모든 것을 걸고 노력한 김관영 도지사를 비롯한 열정적인 모습을 보인 전북자치도청 공직자들로 구성된 대회 유치지원팀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가 대회 관계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 크게 주효했다. 

대회와 관련, 특징적인 것은 2020년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개최하지 못했다.

19회 때인 2021년에는 서울에서 온 오프라인으로 개최됐는데, 코로나로 인한 공항 출입국이 대단히 어려운 여건에서도 203명의 해외동포 기업인들이 행사장에 직접 찾아오는 애정 어린 모습이 연출되었고, 온라인 863명과 오프라인 796명이 참석하는 열성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재외동포들의 참여가 있었기에 해가 갈수록 대회가 더 알차고 짜임새 있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K-POP과 K-food 열풍으로 인하여 외국에서 한국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으며, 한국의 문화와 언어를 배우려고 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이 대회가 더 성황리에 이루어질 수 있는 동력이 되고 있다.

이번 한인비즈니스대회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한 시민은 "이제 대회 개최가 100일도 채 남지 않은 현실 속에서 세심하고 치밀하게 준비해 대회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만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