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전주페이퍼 측에서 실시한 사망사고 현장재조사
지난 6월 16일 오전 9시 15분 전후 젊은 회사원이 전주페이퍼 공장 내에서 원료 상태 확인차 순찰을 나갔다가 갑자기 숨진 일이 발생했다.
유족과 노조 조합원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진보당 등도 나서 젊은이의 죽음에 대하여 깊은 관심과 함께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책 마련을 촉구하는 등 언론과 정치권의 관심도 뜨거웠다.
회사 측에서는 지난 7월 7일 일요일 오전 7시 30분부터 10시까지 도내 일간지와 방송사 인터넷신문 기자들을 불러서 김경식 공장장이 직접 긴급 브리핑을 열었다.
그리고, 기자와 대동하여 현장에서 대한산업보건협회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대기 중의 황화수소 잔량을 측정했다.
참여한 기자들과 함께 회사 측과 대한산업보건협회 관계자가 동시에 황화수소(H2S) 측정결과 장소에 따라 다르지만 약 4 PPM이 검출됐다. 이렇게 미량이나마 황화수소가 잔류하고 있다는 것이 증명되어 회사 측에서는 당황하는 빛이 역력했고, 김경식 공장장이 직접 기자들에게 설명하며 “앞으로 미량이라도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혹시라도 만일에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황화수소는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 형태의 화학물질로 10 PPM 이하는 생명의 위험이 없는 상태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미량이라도 오랜 기간 노출되면 구토와 어지러움 등이 발생하는 등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기자도 마지막에 현장확인에 참여하였기에 장시간 현장에 대기하고 있었으며, 현장 확인시간도 상당한 긴 시간이었지만 구토나 어지럼 증세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약간의 역한 냄새는 나서 이겨낼 정도라고 판단됐다.
김경식 공장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사망자 발생 후 전북대병원에서 1차로 사망자에 대하여 실시한 부검결과는 심장비대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된다고 했으나, 앞으로 나올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정밀감식 결과에 따라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회사 측에서는 7일 오후 회사 대표가 유족과 합의가 늦어진 부분에 대하여 유족에게 직접 사과하며 원만하게 합의 후 8일 오전 회사 앞에서 추모식을 갖고, 고인의 고향인 순천으로 운구하여 순천의료원에서 장례절차를 진행했다.
이와 관련, 한 시민은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라는 말도 있듯이 회사에서는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회사 경영을 해야 하며, 이러한 유사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꿈 많은 젊은이가 자신의 꿈을 제대로 펼쳐보지도 못하고, 산업현장에서 스러져 간 것을 거울삼아 무엇보다 작업환경 개선과 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회사 경영이 필요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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