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22대 국회의원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등원 후 더불어민주당 몫으로 국회부의장 후보로 선출되셨는데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그동안 국회 부의장의 역할은 본회의 사회와 외교사절단 맞이 등에 머무르며 소극적인 영역에 그쳐왔습니다. 이 때문에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출마의 변을 전하며 의원님들께,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부의장이 되겠다. 국민께서 어렵고 고통받는 현장으로 가서, 그 문제를 해결하는 부의장이 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국회 부의장으로서, 의장을 보좌하는 기본에 충실하되 국민께 다가가 그분들의 고통을 함께 듣고 해결하며, 또 의장님·의원님들과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Q. 정치인으로 큰 성공을 이루셨는데, 그간 정치인으로 지켜온 좌우명과 어떻게 지역구 주민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요?

- 저는 전쟁과 가난, 독재로 어려운 시절에 태어나 그분들의 삶을 개선하는 것이 제가 정치하는 최고의 목표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래서 늘 비정규직 노동자, 영세 자영업자, 또 풀기 어려운 문제에 직면한 현장을 찾아다니며 정치 활동을 해 왔습니다. 

군포시 4선 의원이자 제22대 국회부의장으로 선출된 것도 이런 뜻을 많은 분께서 알아주셨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처음 같은 마음을 잊지 않고, 저를 응원하고 지지해 주신 분들께 바른 정치로 보답하겠습니다.

Q. 3선 의원 동안 자부심과 긍지를 느낀 활동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

- 우선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임하며 했던 활동들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을지로위원회 창립 초기부터 여러 의원님과 함께 활동해 왔습니다. 특히 ‘을’들의 현장을 직접 돌아보며 대·중소기업을 차별하는 카드수수료 체계 정상화, 본사와 가맹·대리점 간 갈등 해소, 불공정한 원·하청 이중구조 개선 등 다양한 현안 해결을 위해 활약해 왔습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고통받는 노동자의 처우를 개선하고,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조법(노란봉투법) 개정을 위해서도 온 힘을 다했습니다. 

이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으로서는 코로나 시기 어려움에 빠졌던 영세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위기 극복을 위해 앞장섰습니다. 신속한 고용안정·민생경제 회복과 긴급돌봄 등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피해지원을 위한 것에 중심을 두고 추경안을 심사했고, 체계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무엇보다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 손을 모아주신 각계의 시민 여러분 덕분에 큰 보람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Q. 22대 등원 후 발의하고 싶은 추진 법안은 무엇이 있습니까?

- 현 정부가 14번째 국회 의결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는 동안 국민의 관심에서 멀어진 다양한 법안이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정당한 임금을 받지 못하고 뿔뿔이 흩어져도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대우조선해양 문제와 노조법 개정안입니다. 불공정한 하청 구조와 노동 현장에서, 하청업체에 대한 대금 ‘후려치기’는 결국 하청업체 노동자의 고통으로 고스란히 전가되고 맙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1대 국회에서 발의한 법안이 바로 노조법 2조·3조 개정안인 ‘노란봉투법’입니다. 하청노동자의 노동 조건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원청이 노동자와 직접 교섭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그런데 정부·여당은 노동자의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꼭 필요한 민생 법안에도 냉담히 거부를 외쳤습니다.

2015년 처음 발의되어 1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노동자의 한숨과 눈물을 담은 노란봉투법, 여기서 멈출 수는 없습니다. 제22대 국회에서 반드시 시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더불어 제가 지난 21대 국회에서 발의했던 ‘가맹사업법’ 개정안 역시 정부·여당의 반대로 끝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판촉 행사 및 각종 비용 ‘덤터기’와 일방적 가맹계약 해지로 몸살을 앓던 가맹사업자를 보호하기 위한 법안입니다. 본사의 불공정한 행태에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가맹점주 단체교섭권을 인정하고, 본사가 이들과의 협의 요청을 거부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두 법안의 취지를 살려 22대 국회에서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최우선으로 노력하겠습니다. 더불어 우리 사회 법적·제도적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설 계획입니다. 시민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국회 부의장으로서 어떤 자세로 의원들과 서로 소통하고 성공적인 부의장 역할을 감당하고자 하는지요?

- 국회법은 본회의와 상임위 개최를 의무로 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여야의 협의 없이는 법 조항도 무용지물입니다. 이 같은 문제 때문에 많은 국민께서 ‘제발 속 시원히 일해달라’고 당부하시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국회 부의장으로서 원내 정당을 존중해 협의하도록 하되, 협의가 지지부진하면 의장단이 주도적으로 각 당에 의견제시를 요구하겠습니다. 

끝내 민의를 외면하는 정당은 제외하고라도 합의해 국회를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이번 22대 국회는 3당 이상의 당선인으로 구성된 만큼, 최소한 어느 한 정당의 방해로 방치되는 국회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의장님을 보좌하며 끊임없이 의원님들을 만나고, 의견을 전달하며 일 잘하는 22대 국회를 만들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Q. 고향이 순창 풍산으로 알고 있는데 성장 과정과 고향에 대한 추억과 애정은?

- 순창은 제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초·중학교 어린 시절을 보낸 평생의 고향입니다. 그만큼 애착을 가지고 순창 선후배님들을 만나 뵈며 고향 소식에 귀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 우리 아이들이 좀처럼 누리지 못하는 너른 들판과 강가를 노닐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어렵고 힘든 시절에도 푸른 자연과 이웃이 있어 마음만은 늘 따뜻했습니다. 좋았던 기억 탓인지 저 역시 전북지역 예산정책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꾸준히 전북지역 발전을 위해 힘을 더하고 있습니다. 

순창과 풍산이 변화와 발전 속에서도 변함없이 풍요로운 고향이 되어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우리 순창과 전북 선후배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Q. 민주화 운동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소감은?

-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날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엄혹한 시절, 목숨을 걸고 독재와 부패 정치에 맞서 싸워온 선후배 동료가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에 이를 수 있었겠지요. 이 자리를 빌려 수많은 민주화 열사와 동지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렇게 피땀 흘려 이루어낸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후퇴를 거듭하고 있어 착잡한 심정입니다. 국경없는기자회 선정 언론자유지수 62위, 이제 명실상부 선진국 반열에 오른 대한민국으로서는 처참한 성적표입니다. 윤석열 정부 들어 1년 만에 15계단 급락했습니다.

더는 물러설 수 없습니다. 국가가 언론의 자유를 손아귀에 쥐고,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도외시하는 국가에는 미래가 없습니다. 우리가 함께 만들어온 대한민국을 지켜내기 위해 쉼 없이 노력하겠습니다. 국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전북인과 군포 지역구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 전북특별자치도민 여러분, 그리고 군포 시민 여러분. 그간 보내주신 뜨거운 믿음과 응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더 나은 대한민국, 더 큰 정치를 만들라는 여러분의 당부를 잊지 않고 쉼 없이 일하겠습니다. 더 빨리, 더 많이 뛰겠습니다.

앞으로도 전북과 더불어, 우리 군포시와 함께 국민이 주인 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마침내 출범한 전북특별자치도가 차질 없이 순항할 수 있도록, 또 군포시가 올해 1기 신도시 선도지구로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응원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이만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