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사노조는 5일 '무단 이탈 및 폭행을 일삼는 학생과 이를 방관하는 학부모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는 성명을 냈다.

이날 성명에 따르면 지난 3일 전주 모초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이 등교하자마자 스스로 하교를 시도, 이를 제지하던 교감에게 욕하고, 교감 선생님의 뺨을 때린 일이 벌어졌다. 평소 해당 학생의 보호자가 학교를 대상으로 아동학대 신고를 빈번히 언급했던 터라 교감은 뺨과 학생이 뱉은 침을 맞으며 학생의 무단이탈을 제지할 뿐이라고 했다.

해당 학생은 평소 교실에서도 담임교사의 수업을 방해 및 무단이탈하고, 이를 제지하는 담임교사에게 욕설을 하거나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또한 학생의 문제 행동을 촬영하던 담임 교사의 핸드폰을 발로 밟기도 했다. 심지어 이를 보다 못해 선생님을 때리는 영상을 촬영했던 학급의 아이들도 해당 학생의 폭력에 그대로 노출돼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당 학생은 2023년 2학기부터 현재까지 현재의 소속교가 4번째 학교로, 이전 학교에서도 현 소속교와 비슷한 상황이 빈번히 발생해 그에 대한 피해는 오롯이 학생들과 교원이 감당해야 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전주교육지원청에서도 나섰지만, 해당 학생의 보호자가 치료 및 심리상담을 완강히 거부하기에 매일 돌아가며 교육청의 주무관, 장학사 등을 추가 배치하는 것 외에는 마땅한 대안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후 해당 학생의 문제행동 및 가정 내 관리 소흘로 추정되는 부분에 대해 학교와 교육청에서 보호자의 방임으로 신고했으나 전주시청 아동학대통합사례위원회는 2차례에 걸쳐 이를 묵과하고 넘겨 그에 대한 피해는 오롯이 학교가 감내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전북교사노조는 해당 학생에 대한 제대로 된 치료 및 심리상담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학생이 학교를 옮긴다 하더라도 이는 소위 ‘폭탄 돌리기’가 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