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오봉 총장이 지난 24일 오후 정읍 전북은행 연수원에서 열린 JB미래포럼에서 전북 출신 강소기업 대표 등을 대상으로 지역발전을 위한 전북대의 역할과 혁신방안 등에 대해 설명했다.

27일 전북대에 따르면 이날 특강에서 양 총장은 지역과 지역대학이 처한 위기 상황을 진단, 지역상생 우수 모델로 손꼽히는 해외대학 사례를 들며 지역발전을 위해 혁신의 길로 나아가고 있는 전북대의 현재와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전북대는 외국인 유학생 5천 명 유치와 재료과학과 농학.임학, 화학공학 등 선도형 5개와 물리·천문학, 생명과학, 전기·전자공학 등 도약형 5개 등 10개 학문 분야의 세계 100위권 진입, 전북 대학-산업 도시 트라이앵글 구축을 통해 새만금-군산에는 이차전지와 K-방산, 그리고 반도체 분야를, 전주와 완주에는 농생명과 그린수소 산업을, 익산-정읍에는 펫바이오와 동물의약품 산업을 각각 육성해 기업이 필요로하는 맞춤형 특화인력 양성과 공동 연구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양 총장은 1960년대 252만 명이던 인구가 30% 이상 감소하는 등 심각한 지역소멸 위기에 놓인 전북특별자치도의 상황을 언급하며 “대학이 변하지 않으면 학생은 대학을 떠날 것이고, 학생이 떠나면 대학은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며 "대학이 문을 닫으면 지역도 결국 소멸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역상생의 전형으로 자리매김한 위스콘신대학과 미국 리서치 트라이앵글파크를 통해 지역발전을 이룬 노스캐롤라이나주, 과감한 혁신으로 세계혁신평가에서 세계 2위에 오른 애리조나주립대, 창업 중심의 교과과정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은 핀란드 알토대, 지방정부와의 적극적인 공조로 세계적 대학으로 성장한 호주 로열멜버른공과대학 등의 사례를 들며 지역발전을 선도하기 위해 플래그십대학으로 나아가고 있는 전북대의 혁신을 강조했다.

양 총장은 “전북대는 지난해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선정돼 전북과 지역대학을 미래로 세계로 이끄는 플래그십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며 “우수 유학생 유치로 지역생활 및 정주 인구를 늘리고, 지역 산업 발전을 견인하며, 지역 재생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플래그십대학으로 나가기 위한 전북대의 담대한 변화와 혁신은 지역발전을 가장 앞장서 이끌겠다는 의지”라며 “전북대가 뼈를 깎는 개혁을 통해 지역과 동반 성장하는 플래그십대학으로 더 큰 걸음을 옮길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