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거석 교육감이 학교에 디지털수업을 도와주는 1교1인 디지털튜터 배치 등 교사행정업무경감 대책을 발표해 관심이 쏠린다.

서 교육감은 23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수업 중심의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교사들의 행정업무를 과감히 줄여야 한다”며  "새로운 정책이 도입될 때마다 교사들의 행정업무가 늘어나 수업 연구는 뒷전으로 밀리는 안타까운 상황”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날 서 교육감이 언급한 2024년 교사 행정업무경감 대책은 교원단체와 현장정책기획단, 각급학교 교사들의 요구를 적극 수렴한 결과라 귀추가 주목된다. 

주요 내용으로는 △정보업무 지원 △전북에듀페이 업무 경감 △학교업무지원센터 확대 개편 △교무업무 지원 △공문서총량제 시행 등이다. 

먼저, 정보업무 지원과 관련해서는 “스마트기기, 스마트칠판, AI 기반 에듀테크 교실 환경 구축으로 정보업무 담당교사의 업무가 크게 늘어났다”면서 “학교에 디지털튜터를 배치해 수업 중 발생하는 문제상황을 신속하게 해결하고, 또 스마트기기와 스마트칠판 관리 업무도 지원하도록 준비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디지털튜터를 7월부터 200개교에 우선 배치하고, 2027년까지는 모든 학교에 배치해 학생들의 다양한 문제상황을 신속하게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전북에듀페이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지원 대상자를 확인하고, 시스템에 정보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교사들이 부담을 느꼈던 업무라며, 학교의 요청이 있을 경우 학교업무지원센터에서 에듀페이 업무를 지원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도내 14개 교육지원청에 설치된 학교업무지원센터를 7월 1일자로 확대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르면 현재 41명인 인력을 107명으로 늘려 디지털튜터와 배움터지킴이 채용업무, 학생 전출입에 따른 정보기기 관리업무, 재고파악 등 손이 많이 가는 교과서 업무, 많은 인력이 필요한 도서관·과학실 정리 등 에 지원할 예정이다.

더불어, 교사들의 교무업무 경감을 위해 내년부터 교무학사를 지원하는 교사를 추가 배치해 학적이나 생활기록부, 보결수업 관리 등 교무학사업무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학생수에 비해 교사수가 적은 소규모 학교부터 교무학사를 지원하는 교사를 학교 정원외로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올해 9월부터 클라우드 기반 업무시스템인 전북학급업무플랫폼을 제공해 학교업무 간소화와 자동화를 지원하고, 공문서총량제를 통해 2023년 기준 10%가량 공문서를 줄여 나가기로 했다.

서 교육감은 “교사가 오롯이 수업과 교육활동에만 전념하는 것이 전북 교육력을 높이는 지름길”이라면서 “이번에 시행되는 대책이 교원단체와 현장정책기획단, 각급학교 교사들의 요구를 적극 수렴한 결과인 만큼,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꾸준히 경청해 과감한 업무경감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