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5천 명 유치를 선언한 전북대학교(총장 양오봉)가 미국 주요 대학들과의 협력을 통해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양오봉 총장은 지난 13일부터 미국의 주요대학을 찾아 긴밀한 연대를 이끌어 냈다. 

이번 방문에서 양 총장은 페어레이 디킨슨대학(FDU)을 찾아 이 대학 미첼 아발트로니(Michael Avaltroni) 총장을 만나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뉴저지에 2개, 캐나다 벤쿠버와 영국 런던에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는 이 대학은 세계대학총장회의(IAUP)의 7개 창립 멤버 대학 중 하나로, 특히 뉴욕과 가까워 국내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대학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학생 교류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세계대학총장회의에 전북대가 참여하는 방안도 심도 있게 논의됐다. 특히 이번 협약을 계기로 추후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과 MOU를 추진,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UN 연수 프로그램도 실시될 예정이어서 전북대생뿐 아니라 지역의 고교생들에게도 해외연수의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양 총장은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시스템에 속한 23개 캠퍼스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주립대학 도밍게르힐즈를 방문해 대학 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학은 지난해 4월 토머스 A 퍼햄(Thomas A. Parham) 총장이 전북대를 방문해 국제사회 주요 이슈인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석사 과정의 복수학위제를 추진하는 내용의 ‘복수학위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답방에서 양 총장은 퍼햄 총장을 만나 E-스포츠 분야에서 e-드론 축구 개발 연구를 공동 추진하고 2025년 전주에서 개최되는 드론축구 월드컵에 양 대학이 개발한 e-드론축구 베타 버전을 소개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양 대학은 공동의 관심사인 E-스포츠 관련 컨퍼런스와 게임대회를 공동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긴밀하게 논의했다. 구체적으로는 E-스포츠 공동 컨퍼런스를 7월에, 게임대회는 오는 9~10월경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오는 10월 토머스 A 퍼햄(Thomas A. Parham) 총장이 전북대를 재방문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미국의 대표적인 학문의 요람인 캘리포니아대학교 어바인(이하 UC 어바인)도 방문해 할 스턴(Hal Stern) 부총장과 리앙 리 우(Liang Li Wu) 국제 학생 교류 담당자, 신혜원(Hye-Won Shin) 한국 교류 디렉터 등을 만나 학생 파견과 공동연구 등을 논의했다. 

양오봉 총장은 “미국의 주요 대학들과 긴밀한 교류협력의 성과를 내 매우 기쁘다”며 “학생교류나 공동연구 등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해 유학생 5천명 유치의 기반을 닦고, 우리 학생들이 세계 무대에서 꿈을 펼치는 기회의 마당을 더욱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