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는 지난 2일 오후 6시 42분께 삼천동 소재 리싸이클링타운 지하 1층에서 배관 교체 중 폭발 사고가 발생하여 부상 5명이 발생했다고 3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밝혔다.

이 화재로 근로자 이모(38)씨 등 5명이 온몸에 화상을 입고 화상 전문병원에 후송됐다. 사고는 음식물 처리시설 지하 1층에서 소화조 슬러지 배관 교체 작업 중 잔여 가스로 인해 폭발이 발생했다.

환자 중 2명은 위독상태로 대전 화병원과 충북 오송 베스티안 등에서 각각 치료를 받고 있다. 재산피해는 추가 폭발 우려가 있어 파악이 안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하자 시는 곧 상황을 통제하고 구급차와 특수 구조대 등을 요청, 경찰과 소방서와 함께 5명의 부상자를 신속히 전문병원으로 이송했다. 

긴급출동한 소방, 경찰 등은 인력 84명과 장비 22대를 동원하여 진압에 나섰으나 지하 2층 가스 잔존에 따라 현장 접근이 어려웠다. 3일 오전 현재 경찰, 소방서, 가스안전공사 등은 사고 현장 감식 중에 있고 7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한편 잔존 가스에 의한 2차 폭발 우려로 건물 진입이 통제되면서 전주시 음식 쓰레기 처리에도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시는 대원 농산 등 외부업체 7개사에 의뢰하여 음식물 반입동 앞에 구조물을 설치하고 6일부터는 1일 처리비용 3600만 원을 들여 암롤 박스에 담아서 처리 장소로 이동시킬 예정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긴급 간부회의 자리에서 “자연·사회재난을 100% 예방할 수 없지만, 일어나서 안 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면서 “환자 지원을 포함해 행정에서 지원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신속히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 사고에 대해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성명서에서 “음식물 쓰레기 등 유기성 폐기물 처리 시설을 운영해 본 경험이 없는 일반 건설 업체에 맡긴 결과"라며 “시가 리사이클링센터를 직접 운영할 수 있도록 검토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김옥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