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 자립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 수립이 절실해지고 있다.

 지역에서 생산된 자금이 지역 경제에 흘러들지 못하고, 오히려 지방소득의 역외유출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국획 기획재정위원회 정성호 민주당 의원이 통계청으로 부터 받은 '최근 5년간 수도권-지방간 소득 유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전북의 소득유출액은 18조6,370여억원에 달했다.

 이 기간 서울의 소득유입액은 25조4,000억원 증가했으며, 수도권 전체로는 69조4,000억원이나 늘었다.

 지방소득이 서울·수도권으로 빨려들어갔다는 추측이 가능한 대목이다.

 소득유출이 해를 거듭할수록 커지고 있는 점 또한 조속한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2007년 전북의 지역내순생산액은 24조579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소득유출액은 2조5263억원으로 10.3%를 차지했다.

 이어 2008년에는 2조2716억원으로 9.1%로 줄었지만, 2009년에는 10.7%(2조9,154억원)로 증가한 후 2010년에는 16.3%(4조8,750억원)으로 급등했다.

 2011년에는 18.4%(6조485억원)로 늘면서 20%를 위협했다.

 한편, 특별시·광역시와 도지역간 격차도 늘었다.

 2011년 7개 특별시·광역시는 70조3,000억원의 소득이 올라온데 반해 9개 도지역은 67조2,000억원 유출됐다.

 2007년과 비교하면 특별시·광역시는 24조3,000억원이 늘어났고, 도지역은 22조9,000억원 준 것이다.

 16개 시도별로는 상대적으로 서울 수도권과 가까운 충남도이 소득이 가장 많이 빠져 나갔다.

 2011년 충남 소득은 28조4,000억원이 유출됐고 전남 21조원, 울산 19조8,000억원, 경북 15조6,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반해 서울은 69조4,000억원, 경기 29조1,000억원, 부산은 8조2,000억원의 지방소득을 흡수했다.

 이와 관련 각 자치단체은 이번 수치에 대한 엄밀한 검토를 통해 적절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성호 의원은 "지방에서 서울로의 소득유출이 증가하면서 지방 공동화가 심화됐다"며 "지속가능한 균형발전을 위해 경제 및 세제, 교육, 의료 등 각 부문별 지방의 자립역량 강화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