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숙주 순창군수 지선행보 제동

내년 6·4 지방선거에서 재선을 꿈꾸던 황숙주 순창군수가 정치자금법위반 의혹을 받고 있어 지선행보에 제동이 걸렸다.
특히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순창군민의 신망이 두터웠던 그이기에 불법 정치자금법위반 혐의는 군민들에 실망감과 허탈감으로 인해 민심 마저 등을 돌리고 있다는 평이다.
무엇보다 이에따른 순창군 지선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로 황 군수의 지선도전은 어려운 것 아니냐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그렇다면 내년 순창군수에 출마 예정자로 거론되는 인물로, 홍승채(54.순창읍 출신) 전 서울시의원, 오은미(49.구림면출신) 현 도의원등 자천타천 4명 인물이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지선 유력한 주자로 홍 전시의원을 꼽는다.
홍 전 시의원은 "이제는 자신을 잉태시켰던 땅으로 돌아가 순창군의 미래인 '순창스타일'과 역동성·화합을 위해 이 한몸 바치겠다"며 순창군수 출마를 일찍부터 표명해왔다.
홍 전 시의원은 서울시 최연소 시의원에 두 번 당선돼 이미 정치적 역량 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
또 그는 정치를 통해 쌓아올린 '스펙'과 중앙 정치인맥이 화려하다.
민추협 출판부장, 한양대학원 학생회장, 국회의원 조세형 비서관, 정동영 대통령 조직특보, 서울시의회 보사위원장, 문교보 사위원장 등 굵직한 직책들을 무리없이 소화해냄으로써 그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지난 총선에 출마한 강동원 국회의원을 국회에 입성시킨 일등공신으로 주목받는 등 안철수 신당입당을 기정사실화하며 조직을 재정비하고 있다.
오은미 도의원(통합진보당 도당위원장 겸임)의 출마가능성도 주목된다.
하지만 내란음모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석기 의원으로 인해 통합진보당 이 바람앞에 등불 신세가 되어 그에 행보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자천타천 2~3명의 이름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지만 스스로 출마를 표명한 이는 없다.
한편 지난 14일 황숙주 순창군수의 정치자금법위반 의혹에 대해, 검찰은 캠프 관계자인 A씨를 상대로 당시 선거캠프에서 사용된 불법 정치자금의 규모와 사용처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 군수는 지난 2011년 10월 26일 실시된 순창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측근으로부터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3억여원의 불법자금이 황 군수 측 캠프로 흘러들어가 실제 선거에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혀 그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