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3-10-22 오후 6:11:00 | 최종수정 2013-10-22 18:11
정치자금법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황숙주순창군수가 소속 자치단체 공무원들과 광주에서 저녁회식을 하며 양주를 대접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참석자에 따르면 황군수는 지난 18일 저녁7시 광주무능지구의 한 식당에서 순창군청소속 공무원 30여명이 모인 자리에 부인과 함께 참석, 식사를 같이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자리에서 황군수는 30년산 발렌타인 양주 한 병(시가90만원)을 가져와 참석자들과 나누어 마셨다. 이 과정에서 이모직원이 술병을 들어 보이며 “황군수님이 스폰하신 것”이라고 참석자들에게 공지했다. 이는 공직선거법 제113조 위반으로 후보자등에 의한 기부행위에 해당한다. 황군수가 참석한 모임은 ‘무능동 한우리 예’로 공무원들이 만든 모임으로 알려졌다. 이날 식사대금은 모임 경비로 치러졌다. 이에 대해 순창군민들은 “얼마 전에도 양주를 마시다 주민과 시비가 붙어 구설수에 오른 군수가 또 일을 저질렀나 보다”며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근신할 줄 모르고 엉뚱한 일만 벌인다”고 꼬집고 “일손 바쁜 농사철에 공무원들을 몰고 타지에 나가 양주타령하는 것도 가관”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 자리에 참석했던 양모(56)읍장은 “이 날 마셨던 양주는 지난 8월9일 승진한 내가 승진턱으로 냈던 것”이라며 “양주는 작고하신 재향군인회장으로부터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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