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교사 초빙권과 교육과정 운영 자율성을 주는 이른바 ‘김승환 교육감형’혁신학교와 연관된 내년도 예산 16억 5천만원에 대해 도의회 교육위의 전액 삭감과 관련, 김 교육감 의 지지세력들인 전북교육혁신네트워크와 혁신학교 학부모비상대책위원회 단체들이 도의회를 항의 방문함에 따라 향후 이와 관련 추이변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혁신학교 관련 예산을 도의회 교육위가 전액 삭감했지만 이에 대한 반발이 거세질 경우 김호서의장 및 예산 결산 특별위원회의 이에 대한 선택이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즉 도의회 교육위가 김 교육감의 핵심공약인 ‘혁신학교 예산’을 삭감한 가운데 김 의장과 예결 특위가 이를 다시 살려 낼 수 있을 지가 도의회 안팎에서 시선이 집중되고있다.

김호서의장은 6일 오전 ‘혁신학교 예산삭감’등에 반발하는 전북교육혁신네트워크와 전북혁신학교예산확보를 위한 학부모비상대책위원회 단체 대표들의 잇따른 방문을 받고 면담을 가졌다.

이날 이들은 “교육위가 혁신학교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하는 것은 공교육을 살리고자 하는 김 교육감의 전북교육 개혁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며 “보수 관료 출신이 대부분인 교육위원들은 도교육청의 교육개혁 발목 잡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들은“혁신학교는 지역사회와 학부모, 학생이 참여하는 새로운 학교혁신운동이자 행복한 학교 만들기 사업의 하나인데도 교육위가 혁신학교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은 학부모와 학생들의 희망을 저버린 비교육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혁신학교의 운영 취지에는 개인적으로 공감을 하지만 학교규모나 특성을 무시한 채 일률적으로 1억여원씩을 지원하겠다는 것은 문제다.”라며“김승환 교육감은 지난번 도의회 행정사무감사때 예산을 묻는 도의원의 질문에 ‘혁신학교 운영은 돈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과 함께 대상 학교도 당초 10개학교를 하겠다고 밝혔다가 15개학교로, 추후 다시 20개교로 확대하는 등 교육청의 논리가 앞뒤가 맞지 않고 행정절차 역시 원칙과 기준 없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도교육청 예산안 가운데 혁신학교지정,운영비 16억5천만원 등 모두 208억8천여만원을 상임위원회에서 삭감했는데 이 예산을 전국 최하위수준인 학생들의 학습능력 향상 등에 사용할 것인지 선택의 문제를 놓고 의원들이 많은 고심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김 교육감 공약사업인 혁신학교추진과 관련, 도의회 교육위가 이에 대한 예산을 전액 삭감하자 김 교육감 지지세력들이 도의회를 향해 반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도의회 예결 특위가 이들 예산을 또다시 ‘죽일지 아니면 또 다른 선택’을 할지가 새로운 이야기 거리가 되고 있다.

한편 도의회 교육위는 최근 내년도 도교육청 예산안 심의에서 김 교육감의 최대 공약사업의 하나인 혁신학교 지정·운영비 16억5천만원과 김 교육감의 교육개혁을 보좌하는 행복 추진단 내 8개 TF 운영비 1억200만원 전액을 삭감하는 등 가용재원 2천299억원 가운데 9.08%인 208억8천여만원을 삭감했다.

이 같은 예산안은 14일 예결특위 심사를 거쳐 15일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대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