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시내버스 파업과정에서 제기됐던 현금수입금의 투명성 논란이 해소될 전망이다.

전주시는 시내버스 현금수입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회적으로 책임감 있는 시민단체 확인원을 사업체에 파견해 수입금 의혹해소 및 투명성 확보를 위한‘시내버스 현금수입금 확인원제도(이하 확인원제)’를 지난 1년동안 시행했다.

‘시내버스 현금수입금 확인원제도’는 지난 버스파업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온 현금수입금에 대해 버스 회사에서 유용한다는 의혹이 있어 시행한 제도다.

확인원 제도를 시행 결과 시내버스 경영진단 용역의 수입금 추정과 실제 수입금이 큰 차이가 없어 수입금에 대한 탈루 등 시내버스 현금 수입금에 대한 불투명 논란이 불식될 전망이다.

이 제도는 관리원 1명, 확인원 10명(예비인원 16명)이, 매일 회사별 2명씩 순회 파견 확인(1일 10명)하고, 지난해 9월 22일부터 올해 8월 30일까지 11개월 동안 시내버스 현금 수입금 확인을 진행했다.

이 기간동안 확인결과 1일 평균 버스 1대당 탑승객은 362명에 37만원의 수익금이 발생했다.

또 가장 많은 시내버스 이용객 요일은 금요일로 14만9천명에 40만원이며, 일요일은 8만3천명에 26만원의 수익금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2년 버스 1대당 표준운송원가 46만원 기준으로 기준 노선별 수입금은 전체 119개 노선중 흑자노선이 7개노선 77대(3-1, 3-2번 등, 58만원)이며, 적자노선은 112개노선 305대(121번 등, 14만원)로 적자가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교통카드이용율은 68.1%로 나타났고, 소양방면 등 완주군 지역이 카드이용이 낮으며, 평일보다는 토·일요일이 교통카드 이용율이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2012년 용역자료와 비교한 결과 전체 수입금 오차율이 1.74%로 회사자료와 용역자료가 거의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시내버스 업체 수입금의 정확한 분석결과, 용역자료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그동안 수없이 제기됐던 시내버스 재정지원의 투명성 의혹을 해소하게 됐다.
 
그 동안 노조 및 일부 단체 등이 시내버스 회사들이 수입금 규모를 축소 보고해 자치단체로부터 막대한 보조금을 받아내고 있다는 이유로 전주시에 요구해 온‘현금인식요금함’설치를 제안했다.

하지만 시는 예산 낭비와 이용에 따른 문제점이 우려됨에 따라 전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의 논의 끝에 확인원제를 1년간 시범 운영키로 했다.

이에 시는 운영 공모를 통해 선정된 YWCA에 인건비, 운영비, CCTV설치비 등 약 1억8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1년여 동안 시내버스 현금수입금 확인원제를 실시해 왔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신뢰성이 확보된 것으로 판단하는 한편, 지속 필요성이 사라졌다고 보고 내달 초 전주시의회 간담회를 통해‘확인원 제도’를 논의할 방침이다.

김천환 전주시 건설교통국장은“이번 현금 수입금 확인원제를 통해 정확성을 확인했다”며“매년 실시하는 용역보고시 표본일수를 늘리고, 시내버스 일일 노선별 수입금을 보고받는 체계를 구축하고 미비점을 보완한다면 신뢰도를 높일 수 있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