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운영 ‘도마위’

예정가격을 작성을 하지 않고 업체 견적가격으로 수의계약을 체결한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이하 조직위)가 운영부실로 ‘도마위’에 올랐다. 전북도가 지난 4월15일부터 3일간 조직위의 업무전반에 걸쳐 회계감사담당을 파견 감사를 실시한 결과 부실운영이 드러나 충격을 더해 주고 있다.
조직위는 경쟁입찰 또는 수의계약 체결 시 계약의 이행전망, 이행기간, 계약조건 기타 계약에 따른 제반여건 등을 고려해 예정가격을 작성해야 한다.
또한 예정가격은 누설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음에도 조직위는 ‘천년의 사랑 무대 제작’ 등 3건을 예정가격을 무시하고 업체의 견적가격으로 수의계약을 체결해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무대제작 등 3건은 추정가격 2천만원 이상사업으로 이는 지정정보처리장치를 이용해 2인 이상 견적서를 제출받고 안내공고를 통해 업체를 선정해야 하지만 조직위는 1인 수의계약으로 체결, 부실운영이 드러났다.
아울러 수의계약을 체결한 경우, 계약체결일, 예정가격, 계약금액, 수의계약 사유 등을 조직위 홈피에 공개토록 규정되어 있지만 지난 2010년 1월부터 13년4월까지 96건(29억8천만원)의 수의계약을 체결하고도 그 계약 내용을 홈피에 공개하지 않는 등 ‘음지’경영으로 나타나 조직위의 개선이 요구된다.
지난 11년부터 13년까지 3회에 걸쳐 ‘소리축제 홍보디자인 및 인쇄물 제작’을 협상 계약체결 방법으로 낙찰업체를 선정하면서 사전에 입찰가격을 평가 후 기술능력 제안서 평가 시 입찰가격을 평가위원들에게 공개한 사실이 있고 분야별 배점한도를 임의로 조정해 평가하는 등 절차와 기준을 무시해 오다 이번에 적발됐다.
또한 학교법인 예원예술대에서 위탁관리해 오고 있는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역시 시설관리 및 청소, 경비에 대한 계약 시 부적정으로 운영해 왔다. 추정가격 2천만원 이상의 공사 및 용역 등의 입찰공고는 지정정보처리장치를 이용해 공고토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용역입찰의 공고를 소리문화전당 홈피만 공고해 다수 업체들의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상실시키고 청소용역의 경우 18건에 약 34억원의 계약에 있어 규정을 무시한 채 법인이사회에서 수의계약토록 심의 의결한것은 부당하다는 결론이다.
이어 직원들의 정년연장 등 인사의 부적정과 지난 2009년도 감사처분 요구사항에 있어 미이행, 업무추진비 예산집행의 부적정 등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의 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