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천 고향의 강 정비사업과 삼천 생태하천복원사업이 당초보다 사업비가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현 정부에서 고향의 강 정비사업 등을 이명박 정부의 핵심사업이던 4대강 사업의 연장선상으로 간주했기 때문이다.

22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 정부가 추진했던 4대강 사업이 대운하를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는 감사원 발표 등 논란이 계속되자 현 정부는 4대강 사업과 고향의 강 사업을 하나의 사업으로 합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고향의 강 정비사업은 친수·문화 공간과 생태공간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정부(국토해양부)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0년 4월 전주천(전주 동서학동 안적교∼서신동 삼천 합류지점)이 시범사업으로 선정됐다.

이 사업의 완공 시점은 오는 2015년 12월로 사업비는 총 370억원(국비222억원, 도비74억원, 시비 74억원)이다.

올해 확보·투자된 예산은 국비 58억원을 포함해 총 101억원이다.

지난해 11월 1차분 공사를 추진한 뒤 올 4월 폐기물처리용역 등 2차분 공사에 착수해 현재 3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삼천 생태하천복원사업은 평화2동 원당교∼서신동 전주천 합류점까지 이뤄지며, 총 사업비는 국비 196억원, 시비 84억원 등 총 280억원이 소요된다.

사업기간은 2015년까지며 현재까지 투자된 금액은 국비 75억원을 포함에 총 84억원이다.

이 2개의 사업은 4대강 살리기에서 제외된 전국의 지자체 가운데 대표적인 하천 15개를 선정해 이수, 치수, 환경, 문화 등 종합적으로 하천을 정비한다는 목적을 두고 추진했다.

하지만 이처럼 사업의 추진 목적이 다르지만 현 정부는 이들 사업들을 4대강 사업으로 포함시키려는 움직임이다.

정부는 이들 사업 해당 부서를 국토부와 환경부에서 기획재정부로 변경해 하나의 사업으로 묶으려 하고 있다.

이럴 경우 사업규모 축소와 국비지원 규모가 줄어들 것이 뻔해 사업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고향의 강 사업은 4대강 소외지역을 대상으로 하천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사업으로 추진됐다”며“앞으로 정부의 움직임을 지켜본 뒤 다른 지자체들과 사업의 타당성을 부각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