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창당을 준비 중인 '새로운미래'(가칭)는 19일 당대표 권한을 줄이고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당헌 제정 기본 방향을 발표했다.

새로운미래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헌 제정 기본 방향 발표 및 시민 의견 수렴 간담회'를 열고 당내 민주성을 강화하기 위해 당대표 권한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당헌을 제정한다고 밝혔다.

당의 최고의사결정 기구인 최고위원회에 참여하는 최고위원 명칭을 '책임위원'으로 변경했다. 또 기존 정당과 달리 당대표와 책임위원 동시에 선출키로 했다. 책임위원 중 최다득표자가 대표책임위원이 돼 당을 대표하는 방식이다.

또한 중앙당 윤리심판원장을 전당대회에서 당원이 선출하도록 했다. 기존 정당은 당대표가 윤리심판원장을 지명한다. 윤리심판원장이 당대표 눈치를 보지 않고 당헌·당규에 대한 객관적인 해석을 내릴 수 있다는 취지다.

아울러 당무검증팀을 운영한다. 당무가 결정되기 앞서 내부에서 문제제기를 하고 지도부 결정을 사전에 검증하도록 했다. 

도덕성 강화를 위해 당헌에 음주, 성범죄, 반사회적 범죄 등 공천 배제 사항을 명시하도록 했다.

당헌제정위원회에 참여한 장덕천 변호사(전 부천시장)는 "공직선거 후보자가 국민 평균 수준의 도덕성에 이르지 못할 경우 공천에서 배제하도록 하자는 취지"라며 "보통은 당헌에는 잘 넣지 않고 당규에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인데 저희는 이것을 당헌에 명시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미래는 지난 16일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고 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시·도당 창당대회를 거쳐 다음 달 초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