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유출 없는 전북교육 원년”

"2024년을 학생 유출 없는 전북교육의 원년으로 만들겠습니다."
서거석 교육감은 9일 도교육청 강당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더 특별한 전북교육 학생중심 미래교육’을 슬로건으로 “지금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문제는 두말할 것 없이 학령인구 유출을 줄이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인구 유출은 일자리 부족이 원인이지만, 학령인구 유출은 교육의 문제이기도 하다”면서 “교육 때문에 학생이 면에서 읍으로, 농촌에서 도시로 떠나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도민들의 간절한 질문을 외면하지 않고 적극 받아들이겠다”면서 “교육력을 끌어올려 학생이 찾아오는 희망의 전북교육을 만들겠다”면서, 2024년 전북교육 구상에 대해 밝혔다.
세부적으로 △AI 기반 미래교실 구축과 디지털 수업역량 강화 △수업 중심 학교문화 조성 △국제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 도입·확산 △학력 신장 △진로·진학교육 활성화 △지역 특화 특성화고 육성 △모두를 위한 특수교육 △학생 해외연수 고도화 △전북형 방과후, 돌봄 △지역과 함께하는 미래교육 등 10대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AI 기반 미래교실 구축을 위해 올해 안에 초등학교 3학년 이상 학생에게 스마트기기를 보급하고, 모든 교실에 스마트칠판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교사들이 수업에 디지털 기기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수업역량 강화 연수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했다. 1만9,000여 명의 교사가 연수를 받을 수 있도록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수업 중심 학교문화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수업혁신 연구 활동과 수업 공개, 수업 나눔을 지원하고, 오랫동안 중단됐던 연구학교 운영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교사들이 수업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교육활동 보호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교사들의 행정업무 경감을 위해 학교업무통합지원센터 인원도 보강한다.
학생들의 학력을 키우기 위해 지난해 기초학력 책임제로 추진된 학력 신장은 올해도 계속된다.
서 교육감은 “학교는 학생의 학력을 키우는 게 기본”이라며 “지난해 기초학력 책임제의 기틀을 닦았다면, 올해는 학력 신장 정책을 과감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초·중학교에서 진단검사-과정중심평가-총괄평가가 유기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교육공동체 의견을 모으겠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학생 평가 플랫폼을 구축하고, 학생 평가 역량 강화를 위한 교사 연수를 시행하는 동시에 학력 신장과 총괄평가 지원을 위해 수준 높은 평가도구를 자체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역별 학력지원센터를 통한 학력 신장을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부모 역량에 따라 진로 선택의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자체와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와 연계한 국제에너지고, 완주 국가산단과 연계한 전북스마트팩토리고, 부안 베이커리고 등 지역 특화 미래산업 특성화고 육성방침에 대해 언급했다.
특성화고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직업교육센터를 설립하고, 도내 공기업과 공공기관이 특성화고 졸업생을 우선 채용하는 내용의 특별법 제정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재 특수학교가 없는 김제·부안 등 서부권에 특수학교를 설립하는 등 모두를 위한 특수교육 의지를 밝혔다.
학생 해외연수는 지난해 2,500명에서 올해 2,900명으로 대폭 확대된다.
또 방과 후 학교와 돌봄 수준은 한 차원 높아진다. 돌봄시설이 부족해 돌봄을 받지 못하는 아이가 없도록 학교 밖 늘봄기관을 늘리고, 돌봄 대기자가 많은 지역에는 거점돌봄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돌봄으로 인한 교사 부담을 최소화하는 등 '전북형 방과 후?돌봄'을 만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교육은 지역이 주체가 돼 문제를 제기하고 해법을 고민해야 한다는 취지로 지역과 함께하는 미래교육 특별위원회도 만들기로 했다.
끝으로 서 교육감은 “1월 18일은 전북교육청이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으로 새롭게 출발한다”면서 “‘더 특별한 전북교육 학생중심 미래교육’으로 전북을 한국교육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