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교육감 서거석)이 작은학교 살리기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오는 3월부터 어울림학교를 확대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어울림학교 본연의 운영 취지를 살리고, 더불어 공동통학구형 확대·개편을 통해 학생 유입의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이에 따르면 먼저, 시·군 내 공동통학구형 어울림학교는 원통학구 학생 수가 10명 이상~60명 미만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추진된다. 동일 시군 내 큰 학교에서 작은 학교로의 전·입학을 허용해 농어촌 작은학교 학생 유입에 긍정적 효과를 주기 위한 목적으로, 현재 70개 초등학교에서 운영중이다.  

이어 시군 간 공동통학구형 어울림학교는 올해 처음 도입되는 정책으로, 교육장 간 동의를 통해 시·군 경계를 넘어 공동학구를 설정해 큰 학교에서 작은 학교로 주소이전 없이 전·입학을 허용한다. 

큰 학교 1교에서 작은학교 여러 곳으로 전·입학이 가능하도록 해 지역적 한계를 넘어 학생 유입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과밀학교 해소 및 농어촌지역의 소규모학교 교육과정 운영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원통학구 학생 수 10명 이상~60명 미만 초등학교만 가능하며, 작은 학교에서 큰 학교로의 전·입학은 불가하다.

끝으로 교육과정협력형 어울림학교는 학생 수 10명 이상~100명 미만 초·중·고등학교가 대상이며, 인근 작은 학교 간 협력체계를 갖추고 마을 교육자원 등을 활용해 지역 및 학교 여건과 특색에 맞는 창의적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이는 중심학교와 협력학교(중심학교:협력학교 1:1)로 구성해 인근 작은학교 간 공동 교육과정 운영이 반드시 필요하며, 학생 수와 운영 계획 등에 따라 운영비가 차등 지원된다.

서거석 교육감은 “올해부터는 시·군간 경계를 허물어 광역형 공동통학구 어울림학교를 운영하고자 한다”면서 “이를 통해 지방소멸 위기에 적극 대응하고, 또 작은학교의 교육환경을 보다 향상시켜 농어촌지역 학생들이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도교육청에 따르면 2024년 어울림학교는 시·군 내 공동통학구형, 시·군 간 공동통학구형, 교육과정협력형 등 3가지 유형으로 모두 147개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시·군 내 공동통학구형은 97개교, 시·군 간 공동통학구형은 23개교, 교육과정협력형은 20개교, 학교-마을 협력형은 7개교 등이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