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도당, 정치공작 규탄/국정원개혁 촉구 당원보고대회 개최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이춘석)은 9일 오후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정치공작 규탄 및 국정원 개혁을 촉구를 위한 당원보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한길 당대표와 당 지도부, 신경민·박혜자 최고위원, 추미애 중앙당 국정원개혁운동본부 본부장, 이춘석 도당위원장, 김춘진 도당 국정원개혁운동본부 본부장을 비롯한 당 소속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당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야협상 과정 및 국정조사 추진 상황보고, 국정원 국기문란 규탄, 향후 운동본부 활동계획과 조직적 댓글 등에 구체적인 내용을 당원들에게 알리고 결의를 다졌다.
이춘석 도당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국정원이 NLL 발언록을 대선에 활용하라고 현 정부에 제공했었다는 정황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며 "이것은 국정원이 댓글로 인터넷 여론을 호도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새누리당 선거의 핵심 참모로 활동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그런데도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때 국정원이 어떤 도움을 주지도 국정원으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지 않았다고 우기고 있다"며 "이는 초복에 닭이 웃고 말복에 개가 웃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며 "전북도의 깃발이 선두에, 가장 높게 서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한길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 대선 과정에서 있었던 불법과 정보기관의 대선 불법개입을 밝혀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겠다"며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정원이 정치공작으로 대통령 선거에 개입한 것이 드러나자 이 사건을 덮기 위해 정상회담 회의록을 멋대로 국민에게 내보였다"며 "이는 엄청난 국기문란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정상회담 회의록이 대통령 선거 전에 어떻게 새누리당에 유출되었는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새누리당에 의해 어떻게 이용됐는지 끝까지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춘진 본부장은 규탄사에서 "수 많은 민주투사들의 피와 땀으로 일구어낸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헌정질서가 그것을 지켜야할 국가기관에 의해 무너져가고 있다"며 "이는 새누리당과 신·구 정권, 국가기관이 공모한 국기문란사건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정원 정치개입사건의 해결은 국민과 역사가 민주당에게 부여한 숙명이라"며 "국민들의 뜻을 모아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복구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분연히 일어나자"고 말했다.
전북도당은 이날 당원보고대회와 함께 각 지역위원회별로 당원보고대회를 개최중에 있으며 서명운동, 1인 피켓시위 등을 통해 정치공작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규탄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