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응답학생 7만2,199명중 2.8%인 2,010명이‘학교 폭력 피해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전북도교육청이 15일 2023년 학교폭력 실태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전수조사는 지난 4월 10일부터 5월 19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 시스템인 유레카를 활용했다. 조사대상 학생 14만4,077명 가운데 7만2,199명(50.1%)이 참여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의 피해응답률(5.0%)이 가장 높았다. 

유형별로는 언어폭력(47.9%)이 47.9%로 가장 높았으며, 집단따돌림(14.6%), 신체폭행(14.3%) 순이었다. 특히 전년대비 언어폭력, 스토킹은 소폭 감소했지만, 신체폭행, 강요, 금품갈취 등은 증가했다. 

피해가 발생하는 시간은 주로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12.0%) 등이었으며, 피해 장소는 주로 교실(42.5%)이나, 복도·계단(13.8%)이었다. 

가해응답률도 1.2%로 나타났다. 가해 이유로는 장난으로 이유없이(41.2%), 나를 괴롭혀서(24.7%), 오해와 갈등(10.3%) 순으로 집계됐다.

목격응답률은 8.0%로, 목격 시 적극적으로 도와주었다(57.5%)는 응답이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41.4%)는 응답보다 높았다. 

이에 전북교육청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체험 중심 및 학생 친화적 매체를 활용한 방관자를 방어자로 전환하는 맞춤형 예방교육과 역할극 실시 △학교폭력 조기 감지 및 대응 체계 강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인성·체육·예술 교육 강화를 통해 학교 문화의 근본적 변화를 꾀하기로 했다.

또한 피해학생에 대한 빈틈없는 보호를 위해 △사안발생 초기 보호 체계 강화 △피해학생 전문지원기관 확대 △촘촘한 피해학생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관련 외부기관 제도도 적극 활용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2024년 3월부터 신설되는 △학교폭력예방·지원센터 신설·운영 △학교폭력 조사관 제도 도입 등으로 사안 처리의 공정성과 신속성을 높이고, 피해학생 지원 체계를 일원화할 계획이다. 

정성환 민주시민교육과장은 “이번 실태 전수조사 시점이 정치·사회적 이슈 및 언론보도 등으로 학교폭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매우 높았던 때라 전년도보다 피해응답률이 다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학교는 사회구성원이 될 우리 아이들에게 안전한 공간이어야 하는 만큼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평화롭고 안전한 학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