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CBS가 인구 정책 전문가 및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소멸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15일 전북CBS가 마련하고 보건복지부, 전북도, 전북대가 함께한 '2023 대한민국 인구포럼 in 전북'이 전북대학교 진수당 가인홀에서 열렸다.

'로컬이 답이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는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지방인구 감소와 전라북도 대응'에 대한 기조발제를 맡았다.

김관영 도지사는 "매년 8000명의 청년이 취업 등을 이유로 전북을 떠나고 있다. 청년 일자리 확충에 중점을 두고 도정을 펼치고 있다"며 "이차전지와 방산 등 산업 생태계 전환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김 지사는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으로 전북이 이차전지 산업을 주도하게 됐다"며 "투자 예정액이 8조원에 달하고, 향후 5년 동안 5000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종린 연세대 교수가 '골목상권으로 탈출하는 지방소멸 위기', 크립톤 양경준 대표가 '투자펀드로 만드는 로컬의 가능성'에 대해 발제했다.

모 교수는 젊은층이 선호하는 업종을 중심으로 서울 홍대와 가로수길, 전주 한옥마을 등에 형성된 골목상권 육성 사례를 소개했다.

참석자들과 질의 답변에 이어 ㈜지방 조권능 대표, ㈜프롬히어 설지희 대표가 각각 '군산:지역관리로 회복하는 로컬의 활기', '전주:로컬자원으로 만드는 로컬 브랜드' 등 지방소멸 극복 사례를 소개했다.

조 대표와 설 대표는 지역 고유의 자원을 활용한 '로컬 브랜드' 성공 사례를 짚었다.

이날 포럼장에는 전주 '잘익은 언어들'·'FROM HERE', 완주 '쓸모:작', 김제 '전라동화 유랑단', 고창 '멍가달라' 등 로컬 브랜드 생산품 판매장이 마련됐다.

김용완 전북CBS 대표는 "인구절벽과 수도권 집중이라는 장벽 앞에서 전북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포럼의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시의적절한 시기에 전북CBS 인구포럼이 열렸다. 정부의 글로컬대학 30 사업 선정을 계기로 지역 인구가 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