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전북만의 특색 담은 전북형 늘봄학교 추진

학교의 업무 부담이 없는 전북만의 특색을 담은 '전북형 늘봄학교'가 내년부터 전면 시행된다. 특히, 지자체와의 협력으로 이뤄진 학교밖 늘봄을 저녁 8시까지 운영하기로 해 주목을 끈다.
전북교육청 민완성 미래교육과장은 14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학생과 학부모의 수요를 반영한 전북형 늘봄학교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늘봄은 방과후학교 활성화와 돌봄의 내실화를 의미한다. 이를 위해 전북교육청은 올해 지역늘봄협의체와 추진단을 운영, 현장 의견수렴 및 정책 제안을 통해 전북형 늘봄학교 모델을 개발했다.
전북형 늘봄학교의 가장 큰 특징은 교원(학교)의 부담 없이 늘봄을 확대한다는 데 있다. 이는 도내 14개 교육지원청 방과후 늘봄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행정업무를 처리해 학교 업무를 경감시키도록 했다.
또한 돌봄대기 수요 해소를 위해 학교안 뿐만아니라 학교밖 기관으로까지 늘봄을 확대했다. 지역사회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한 학교밖 늘봄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지역사회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의 돌봄 기능을 강화한 것.
학교밖 늘봄기관으로 14개 교육지원청에서 211기관을 선정해 돌봄형·거점프로그램형·토요프로그램형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대표적인 운영기관으로는 복지관, 협동조합, 작은도서관, 지역아동센터 등이 있다.
더불어, 학부모가 원하는 시간에 돌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학교안에서는 최대 18시까지 방과후와 돌봄을 운영하고, 이후 발생하는 수요는 학교밖 늘봄기관 및 거점돌봄센터 등과 연계해 20시까지 운영토록 했다.
이와 함께 늘봄 프로그램도 다양화했다. 희망 학교를 대상으로 AI, 코딩, 로봇과학 등 미래교육 프로그램이나 기초·기본학력 프로그램, 문화·예술·체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돌봄교실 대기학생 및 초등학교 1학년 신입생 입학초기 적응 지원을 위한 방과후 미래교실도 선보일 예정이다.
저녁돌봄교실 운영학교나 도서·벽지 등 소규모 학교 중 희망학교에는 에듀테크 기반 AI 맞춤형 학습지원 사업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민완성 미래교육과장은 “'전북형 늘봄학교'가 학생과 학부모의 수요 및 학교 여건 등을 고려해 학교 안팎에서 다양하게 방과후 교육과 돌봄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면서 “지자체는 물론 지역별 돌봄기관 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학교의 부담은 최소화하면서 학생과 학부모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형 늘봄학교'는 도서·벽지 등 소규모 학교에도 방과후 프로그램을 맡아 줄 강사를 적기에 충원해 줘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