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한나라당 의원들은 29일 본회의에 재의결 안건으로 회부된 '친환경무상급식조례안'에 대해 전원 재의결에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한나라당 김용석 대변인은 "한나라당 서울시의원들은 이 조례안이 위법적이라는 그간의 판단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며 "전면 무상급식은 시기상조로 서울시와 교육청의 재정여건을 감안, 교육시설 개선 투자와 병행해 단계적으로 실시돼야 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무상급식 예산에 대해서도 학교시설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내년 초등학교 무상급식을 위해 시 교육청에 반영된 예산이 1162억원"이라며 "이는 교육청 시설개선사업비 3분의1에 해당되는 막대한 금액"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상급식에만 '올인'할 게 아니라 화장실 개선, 특별교실 확충, 낡고 부족한 학교시설 개선 투자를 고려해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서울시의회 민주당은 이날 무상급식을 포함, 2011년도 예산안 처리를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오승록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25일 오세훈 시장이 대화 재개로 방향을 바꿔 협상 의지가 보인 듯 싶었으나, 28일 서울시와 시의회 대표단 회의에서 '무상급식 절대 수용 불가' 기존 입장을 고집해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며 예산안을 처리할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