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남원시 산동면의 등산로에서 산행하던 60대 남성이 벌에 쏘인 후 의식을 잃고 쓰러져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숨을 거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20~‘22년)간 벌쏘임으로 인한 사망자는 연평균 9.7명이며 지난해에만 11명이 사망하고 6,439명이 부상을 입었다.

가을철 산에서 벌 쏘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두운 옷 대신 흰색 계열의 긴 옷 착용 △향수, 화장품, 스프레이 사용 자제 △벌집 발견 시 자세를 낮추고 천천히 다른 곳으로 이동 △벌집과 접촉 시 머리 감싸고 신속하게 20m 이상 떨어지기 등이다.

벌에 쏘였다면 신용카드로 상처를 밀어서 독침을 뽑아낸 후 얼음찜질을 해야한다. 또한 벌에 쏘인 사람이 알레르기 과민 반응을 보이며 목구멍과 혀가 부어올라 기도가 폐쇄되면 즉시 119에 신고해 가까운 병원 응급실로 이송해 치료받아야 한다.

소재실 서장은 “산행 중 벌집을 발견했을 때 자극하거나 제거하려 하지 말고 안전한 곳으로 벗어나 119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남원=김기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