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측지계란 세계에서 공통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위치 기준이 되는 측지계로, 좌표계의 원점이 특정 지역이 아닌 지구 중심을 사용하는 지구중심계 좌표로 전 세계 국가들의 형상과 거의 일치하여 지역적 오차가 없는 국제표준의 측지계이다.

우리나라의 지적공부는 일제 강점기인 1910년부터 일본의 동경 원점을 기준으로 설정된 동경측지계를 사용하고 있어 세계표준과는 약 365m의 편차가 발생하는 등 타 공간정보와의 연계 및 활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남원시에서는 2014년부터 세계측지계 좌표변환을 위해 지적측량의 기준이 되는 지적기준점 5,764점의 세계측지계 좌표를 관측하고 2021년 4월 도해지역 지적공부 28만여 필지의 좌표변환을 완료했다.

이어 2021년부터 정밀함이 요구되는 수치지역의 좌표변환을 위해 104개지구 39,673필지의 자료조사 및 위치검증을 거치고 현장검증을 위해 한국국토정보공사 남원지사와 협약을 통해 사업비 약 1억1천만여 원의 예산을 절감하여 검증 측량을 완료하였고 성과 결정을 위한 협의체 회의를 개최하여 최종 성과를 도출하고 지적공부를 정리하여 고시하였다.

따라서 이번 수치지역 좌표변환을 완료함으로 남원시 전체 지적공부가 세계측지계로 변환되었고 그 결과 지난 110년간 사용해오던 동경측지계의 일제 잔재를 완전히 청산하게 되었다.

권혜정 민원과장은 “지적공부가 세계측지계로 변환이 완료되면서 토지 경계가 국제표준 좌표로 등록돼 공간정보 등 각종 정보와 연계해 다양한 분야에 지적정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남원=김기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