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과 전주시의 통합을 결정하기 위한 주민투표가 이달 26일 완주군 내 33곳의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오는 21~22일 이틀의 사전투표일까지 포함해 진행되는 이번 주민투표는 투표권을
가진 완주군민의 3분의 1 이상이 투표에 참여하고, 유효투표수의 과반수가 통합에
찬성할 경우 2014년 7월 통합시가 새롭게 출범한다.

4일 임정엽 완주군수는 군청 문화강좌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완주,전주 통합을
위한 주민투표일을 26일로 결정,공고했다고 밝혔다.

임정엽 군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30일 안전행정부가 ‘지방분권 및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관한 특별법’ 제24조4항 내지 6항에 의거해 완주,전주 통합 및
주민투표 실시를 권고함에 따라 주민투표일을 이같이 결정했다”며 “이는 농번기철
주민의 편의 보장과 투표율 제고와 관련, 가장 적합한 날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임 군수는 또한 사전투표는 6월 21일과 22일로 치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투표권을 가진 완주군민은 주민투표일인 26일에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관내 33개 투표소에서, 사전투표일인 21~22일에는 오전 6시부터 오후 4시까지 13개
읍,면사무소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 들러 완주,전주 통합에 대한 의견을 투표권으로
행사하면 된다.

완주,전주 통합을 위한 주민투표일과 투표소가 공고됨에 따라 임정엽 군수는 완주군의
미래는 주민투표에서의 현명한 군민 판단에 따라 좌우된다고 강조했다.

임 군수는 “통합 여부 결정은 현명한 군민들의 바른 판단과 자유로운 의사표현 결과에
따라야 한다”며 “다만 통합을 한다면 완주군이 힘이 있을 때, 경쟁력이 가장 강할 때
대등한 관계에서 우리 군이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임정엽 군수는 특히 “일부에서 주장하는 실패한 도농사례를 들어서 패배주의에 빠져
있기보다는 지역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고민하고 무엇을 걱정해야 하는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타 지역에서 실패한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군민의 지혜와 온 힘을
한 곳에 모아야 할 때”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임 군수는 “나의 입장과 주장은 무조건 선이라는 아집과 독선은 지역 화합과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된다”며 “주민투표일까지 상대방 입장을 존중하고 의견을
청취하면서 축제의 분위기 속에서 모범적 사례가 되는 투표가 될수있도록 군민의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26일로 주민투표일이 공고됨에 따라 유효 투표권자의
1/3 이상이 투표에 참여하고, 이중 50% 이상이 찬성하면 통합이 결정된다.
이에 통합이 결정되면 2014년 7월 통합시 출범과 함께 보통교부세 2400여억원 및
통합 첫해 통합경비에 따른 특별교부세 100억원 지원, 광특 국고보조율 10% 상향,
통합시 청사 건립비 등의 지원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