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월 부산 해운대구 소재 아파트에서 방재담당자가 화재경보기를 꺼 놓은 상태의 당직근무로, 화재 발생이 수신기에 신호가 잡혔음에도 수신기를 초기화한 채 현장 출동 등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아 제때 대피하지 못한 일가족 3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개정된 소방시설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2023년 7월 4일부터 시행, 개정안에는 특정 소방 대상물의 관계인이 소방시설 점검 또는 정비를 위해 시설을 폐쇄하거나 차단할 때 안전 확보를 위한 행동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시 주요내용은 △소방시설을 폐쇄·차단할 때는 기간을 최소화  △관계인(소유자, 점유자, 관리자 등)은 사전에 재실자 등에게 공지 후 화재발생 위험 대비 △소방시설이 폐쇄·차단된 상태에서 화재 신호가 수신될 경우의 관계인의 행동요령 규정 등이다.

관계인이 소방시설의 점검·정비를 위하여 소방시설을 폐쇄·차단한 이후 수신기로 화재신호가 수신되면 모든 소방시설을 정상 상태로 복구하고 즉시 119에 신고 후, 재실자 대피 등의 조치 취해야 하며, 화재 신호가 발신된 장소로 이동하여 화재 여부를 확인하고 화재라면 초기 소화와 상황 전파 등 조치를 취하고 아닐 경우에는 재실자에게 안내해야 한다.

소재실 서장은 “소방시설이 폐쇄·차단 되었을 때 화재가 발생하면 평소보다 더욱 큰 인명·재산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관계인은 행동요령을 숙지해 화재예방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남원=김기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