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예산 삭감에 대한 전북도민의 저항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한병도 의원, 익산을)은 7일 서울로 올라가 윤 정부의 새만금 예산 삭감을 규탄하고 나섰다.

이날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국회본관 앞에서 열린 대규모 상경 집회는 정부 여당이 새만금잼버리 파행에 따른 책임을 전북에 전가하면서 새만금 SOC 예산을 대폭 삭감하는 행위를 규탄하고 국회 예산심의 단계에서 증액을 요구하는 범도민 규탄 집회를 진행했다.

집회에는 전북지역 당원 2,000여명과 시민사회연대 관계자들이 함께 참여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의 폭압 정치를 비난하고 “정부 주도하에 이뤄진 새만금잼버리의 파행을 전북의 책임으로 떠넘기며 후안무치를 일삼는 비민주적인 행위”를 강하게 비난했다.

또한 김윤덕·김성주·신영대·윤준병·이원택·안호영 의원 등 전북 국회의원들과 박희승·이병철 전북도당 원외 지역위원장 등은 삭발식을 거행했다.

이들은 “무책임과 무능한 현 정권의 폭정이 전북의 미래를 가로막는 행위에 대한 분노를 감출 수 없다”는 입장과 이를 규탄하는 도민들의 결연한 의지를 정부에 전달했다.

한병도 전북도당위원장은 오는 14일 기획재정부 정문에서 삭발을 단행할 예정이다.

마이크를 잡은 한병도 위원장은 “지난 30년 간 새만금 하나 바라보고 희망을 가져온 전북도민에게 윤석열 정부는 예산의 78%를 깎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은 180만 전북도민과 하나 된 마음으로 윤석열 정권의 예산 독재와 전북 홀대에 맞서 당당하고 굳건하게 싸워나갈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 전북도의회 의원들도 함께 했다.

국주영은 도의회 의장은 “잼버리가 파행으로 끝난데 대한 충격과 허탈감이 치유되기도 전에 새만금 예산 삭감과 사업전면 재검토라는 핵폭탄을 맞았다”며“새만금을 부정하며 전북을 흔드는 졸렬한 세력에 끝까지 단호하게 맞서 싸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도의회는 지난 5일 의회 청사 앞에서 윤석열 정부의 새만금 예산 삭감으로 인한 도민들의 분노를 표출하기 위해 의원 14명이 단체 삭발을 했으며, 김정수·염영선 의원을 시작으로 천막농성장에서 릴레이단식 투쟁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날 집회에 동참한 박광온 원내대표는 “예산을 무기 삼아서 화풀이하고 독재를 하겠다는 발상이 아니고선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단식농성중인 이재명 대표는 규탄대회 현장을 찾으려 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자리에 함께 하지 못했다. 이 대표는 “새만금 예산 삭감은 예산 폭력이자 예산 독재라는 상황을 당 차원에서 공감하며 새만금 예산 복원 없이는 정부 예산안 처리가 어렵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북도당은 규탄대회 참석자들과 함께 이날 오후 7시부터 ‘윤석열정권 폭정저지·민주주의 회복 촛불문화제’를 열고 윤석열 정부가 자행하는 민주주의 질서를 파괴하는 실태와 후쿠시마 핵 오염수 투기를 방관하는 현 정부의 무능함의 상황을 알리는 행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