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 책임을 전적으로 전라북도에 물으려는 정치 공세를 즉각 중단하고, 잼버리를 빌미로 새만금 사업의 발목을 잡지 마라.”

정부 여당 등의 새만금 잼버리 전북 책임론 주장과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새만금 사회간접자본 관련 예산이 대폭 삭감에 전북지역 체육인들이 들고 일어섰다.

정강선 전라북도체육회장과 도체육회, 종목단체, 시군체육회 임원 등 70여명은 30일 도체육회관 대회의실 모여 성명을 내고 “잼버리 파행 관련 체육인이기 전 전북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좀감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허탈감과 허망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라며 “잼버리를 빌미로 국책사업인 새만금 사업의 발목을 잡으려는 시도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공분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잼버리 파행을 초래한 과오와 미숙 운영 등에 대해서는 지탄 받아 마땅하고 잘잘못은 명명백백 가려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이 있다면 그에 맞는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전라북도가 책임이 없다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심각한 문제는 잼버리 파행 책임 대부분을 전라북도에 전가하고 있으며 새만금 개발을 위해 잼버리 대회를 악용했다는 허위사실과 가짜 뉴스로 지역 분열을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렇다보니 체육인, 그리고 전북도민들이 우려하는 것은 바로 전북을 희생양 삼아 국책사업인 새만금 사업 백지화, 전북도 예산 삭감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지 않을까이며 이 우려가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고 했다.

전북 체육인들은 “언론 보도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새만금 사회간접자본 예산안이 기재부 단계에서 무려 78% 가까이 삭감됐다. 이는 잼버리 파행 책임을 애꿎은 새만금으로 전가시키려는 행태로 밖에 볼 수 없다”라며 “국책사업임에도 잼버리 파행을 빌미로 마치 전라북도가 대역죄인인 마냥 새만금을 백지화시키려는 비상식적인 행태에 분노할 수 밖에 없으며 전북도민들의 자존심을 짓밟는 행위는 결코 온당치 않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제라도 잼버리 파행 관련 정쟁을 멈추고 자성과 성찰 속 국정조사 등의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통해 사실 관계를 명확히 규명하고 냉철한 평가와 동시에 교훈을 얻어야 할 것”이라며 “57만명에 달하는 전북 체육인들을 비롯해 177만명의 전북도민들의 명예와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허위사실, 폄훼, 상처를 주는 모든 행위를 즉각 중단하길 바라며 잼버리를 빌미로 대한민국의 미래인 새만금 사업의 발목을 잡는 우를 결단코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재차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