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전북지부(지부장 송욱진)는 9일 성명을 통해 전북교육청의 신규교사 선발 축소안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교원정원과 신규교사 선발 인원을 대폭 확대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르면 전북교육청은 이날 2024학년도 전라북도 공립 유치원·초등학교·중고등학교 교사와 보건·사서·전문상담·영양·특수교사의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사전 예고안을 발표했다. 유치원은 지난해 22명에서 올해 18명으로, 초등학교는 지난해 45명에서 41명으로 10~20% 가량 줄고, 중등의 경우 뽑는 과목수가 늘어나긴 했지만 주요교과에서 국어는 지난해 22명에서 올해 15명으로, 수학은 지난해 23명에서 올해 15명으로 줄어드는 등 감축 추세를 보였다는 것. 

이는 전국단위로 보아도 지난해보다 초등은 453명이 줄었고, 중등의 경우 991명이 감소했다. 

이에 전교조 전북지부는 최근 교사의 열악한 근무여건 개선과 심리 치유가 시급한 상황에서 질높은 교육을 위한 기본조건인 학급당 학생수 적정화는 커녕, 정규 교원 수를 줄이려 하는 교원 수급 정책을 규탄한다며, 신규교사 선발 인원을 대폭 늘릴 것을 거듭 촉구한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2021년에는 코로나19 교육회복과 교육여건 개선을 요구하는 여론 속에서 ‘학급당 적정 학생수’를 명시한 교육기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내년 신규 교원 채용 규모는 이 법을 지키기 위한 기본 조건인 교원 증원에 사실상 손을 놓았다고밖에 볼 수 없다"며 "전북교육청은 공약 실천의 일환으로 초등학교 1학년부터 학급당 학생수 20명 이하 배치를 통한 교육여건 개선에 첫발을 뗐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이를 유지·확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