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의 업무를 경감시키고, 교육 현장의 악성 민원에 대해서도 당당히 대처해야 합니다.”

서거석 교육감은 24일 열린 전략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서울 서이초 교사의 안타까운 죽음을 언급한 후,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실질적인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서 교육감은 교사 업무 경감과 관련해 “본청과 지원청, 그리고 직속기관 업무를 제대로 분석해 효율적으로 인원을 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다 면밀하게 분석해 본청과 지원청에서 덜어내야 할 업무는 과감하게 덜어냄과 동시에, 학교의 인원은 보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교육 현장 악성 민원에 대해서는 “학교 현장의 목소리는 제대로 들어야 하지만, 악성 민원에는 당당히 대처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일부 학부모의 악의적 민원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도 이번 일을 계기로 체계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면서“교사들의 교권이 바로 서지 않으면 결국 학생 지도가 불가능해 진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서 교육감은 “두번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으려면 교장 선생님을 포함한 교사와 직원 모두 각자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야 한다”면서 “법적으로 허용된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 지금의 혼란을 정리하는 중요한 방법”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앞서 서 교육감은 본청, 지원청, 직속기관 간부들과 함께 본청 1층 로비에 설치된 합동분향소에서 고인을 추모했다.

한편 전북교육청은 서이초 교사를 추모하기 위해 지난 21일 전북교원단체총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 전북교사노조 등 3대 교원단체와 함께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