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최대 499㎜의 비가 쏟아진 가운데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16일 전북도와 전주기상지청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주요지점 누적강수량은 익산 함라 499㎜, 군산 480.3㎜ 완주 375.7㎜, 김제 심포 329.5㎜, 전주 317.6㎜, 부안 위도 307㎜, 부안 변산 281mm, 진안 301㎜, 장수 316.1㎜, 임실 271.9㎜, 정읍 224.1㎜, 순창 187.6㎜, 고창 188.5㎜, 무주 187.5mm, 남원 213.7㎜ 등이다.

이번 비로 각종 피해가 잇따랐다.

먼저, 지난 15일 익산시 웅포면에서 60대 남성 A씨가 한 마을 농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해당 마을에서 홀로 거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등은 A씨가 전날 배수 문제로 다른 주민과 통화한 기록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원인과 시점 등을 조사하고 있이다.

15일 오전 12시 35분에는 약 2시간 가량 전주시 송천동1가 일대에 원인불명의 정전이 발생했다. 

16일 오후 5시를 기준으로 군산 18곳, 익산 51곳을 포함한 도내 주택 82곳이 침수됐다. 전주와 김제 등지에서도 차량 3대가, 부안에서는 한 축사가 물에 잠겼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비닐하우스 등이 물에 잠겨 농작물 1만1,855㏊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벼 7.334㏊, 논·콩 4,430㏊, 시설원예 28㏊, 기타 45㏊ 등이다.

진안 정천에서는 낙석이 발생했으며, 부안 상서에서는 가도 유실, 익산 금마에서는 도로가 파손됐다. 전주 우아동 등에서는 토사유실이 발생했다.

문화재 피해도 있었다.           

익산 입점리 고분군 좌측 법면이 폭우로 유실됐으며, 미륵사지 문화재 구역 법면의 토사가 유실돼 장비를 투입해 복구 중이다. 왕궁리 유적 서측 궁장 일부구간도 침수돼 배수펌프 10대를 동원해 물을 빼내고 있다.

고창 문수사 대웅전 후면도 폭우로 법면이 유실됐다. 임실 운서정 주변 담장 일부도 붕괴됐다. 

산사태 피해도 발생했다.

16일 오전 기준 이번 비로 발생한 산사태는 14건이다. 군산·익산·무주·부안·완주·장수 등에서 발생한 산사태는 2.53㏊에 달한다.

실제 익산 함라면과 왕궁면 등에 사면이 붕괴돼 토사가 무너져 내렸다. 현재 토사 정비가 완료돼 항구복구를 추진하고 있다.

완주 용진읍과 봉동읍, 장수 산서면과 천천면, 완주 고산면도 사면 등이 붕괴돼 현재 복구를 준비 중이다.

현재 전북의 군산과 장수에는 산사태경보가 내려졌고, 이외 전북의 12개 시군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졌다.

이어 임실 일중리와 남원 금곡교에 홍수 경보가 내려졌다.

16일 오전 호우로 인한 금강 수위가 상승함에 따라, 익산시 용안면 석동배수장 인근의 산북천 제방에서 붕괴 위험이 감지됐다. 현재 인근 지역 마을 주민들에 대피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한편, 김관영 도지사는 연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진두지휘하며 도민 피해 최소화에 나섰으며, 도내 14개 시군에서도 호우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북도는 현재, 재대본 비상 수준 3단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도·소방·경찰 등 1,516여명이 비상 근무를 하고 있다.

도는 향후, 재해취약지역 예찰 강화 및 피해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피해 발생지역을 대상으로 신속한 응급조치 등 2차피해 방지 대책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