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군 무주읍 싸리골17번지 일원 하천 부지를 임대한 업자들의 무분별한 개발과 오염수 방출로 적상천 지류의 수질이 홍역을 치루고 있다.

해당부지는 재무부가 자산관리공사에 위임한 적상천 하천부지로 본 땅을 임대한 업자A모씨가 3년 전 2,800여평의 부지를 전 사용자로부터 매입해 채소와 과일수 등을 경작하고 있으나 다량의 불법 퇴적물로 인해 파종을 해도 곡식을 수확할 수 없을 정도이고 대부분의 식물이 고사하거나 부실하고 공지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곳은 무주와 금산을 연결하는 국도37호선과 인접하고 적상천변 반딧불이 서식지와도 근접해 적상천 수질의 산소용존량 부족으로 반딧불이 먹이인 다슬기 성장에도 지장을 초래할 수 있는 곳이다.

문제의 발단은 A모 씨가 기존에 매몰된1.5m높이가량 분량의 지렁이분변토를 타지역에서 반입한 토양(25t덤프차량,200대분)과 혼합 복토하는 과정에서 흘러나온 부패한 침출수 악취로 인해 주민들의 피해 호소로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 이원봉(70세, A모씨의 장인)씨는 “자신들은3년 전에 전 사용자로부터 땅을 매입했기에 전 사용자의 행위에 대해선 자신들과는 무관한 일”이라며 모로쇠로 일관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주변인들은 하천부지가 국가와 지자체 소관으로 일반 거래를 할 수 없는 데도 매매해 거래가 이뤄진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라는 분위기다.

A모씨 측의 일관된 주장에 대해 주민B모 씨는 “이전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도 장비를 이용해 매립하는 과정을 봤으며 몇 개월 전에도 밤에 외지에서 음식물 쓰레기 혼합물로 추정되는 것을 파묻었다”고 말하고 “낮에는 버젓이 덤푸트럭으로 싫고 온 흙을 기존 음식물 쓰레기 혼합물과 혼합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거품과 악취를 풍기는 검붉은 침출수가 주변은 물론 적상천을 오염시키고 청정 무주군의 이미지를 실추시킬 수 있기에 행정의 면밀한 조사를 통해 불법이 자행됐다면 행정조치 등 관계기관과 체결한 임대계약은 마땅히 해지돼야 한다”고 김모(60세)씨는 피력했다.

무주군 관련 주무관은 "A모 씨는 비포장비료 사용사전 신고도 하지 않고 무단투기 했으며 현장을 방문하여 철저한 조사를 통해 위법한 사항이 있을 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조치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불법퇴적물을 퇴비나 비료로 인정할 경우, 비포장비료를 판매·유통·공급 또는 자신이 사용하려는 경우 비료생산법 또는 비료수입법을 등록 신고한 시.군.구청장에게 판매·유통·공급·사용2일 전까지 신고해야 한다고 비료관리법에 명시돼 있다. /무주=전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