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돌봄전담사 근로시간이 노사간 협의를 통한 합의로 기존 4시간에서 5시간 30분으로 1시간 30분 연장됐다. 유급 휴게시간을 포함하면 총 2시간이 늘어난 셈이다. 이는 지난 2018년 3월, 4시간으로 전환된 이후 6년만의 성과다.  

이에 따르면 전북도교육청(교육감 서거석)은 28일 5층 회의실에서 전북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과 초등돌봄전담사 노동시간 확대 및 교원업무 경감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민완성 미래교육과장, 임대섭 유초등특수교육과장과, 전북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관계자 등이 참석해 돌봄전담사 노동시간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번 합의서는 지난해 8월부터 초등돌봄교실 시간 연장 관련 협의체를 구성한 뒤 3차례의 협의체 회의, 12차례의 협의회 및 2차례의 개별 면담 과정 등을 거쳐 노사간 합의를 이뤄낸 의미있는 결과다. 

양측의 합의에 따라 9월부터 초등돌봄전담사의 근로시간이 1일 4시간에서 1일 5.5시간으로 확대된다. 근로시간이 확대됨에 따라 돌봄전담사는 돌봄행정업무를 전담하고, 전북교육청은 휴게시간 30분을 유급으로 부여한다. 특히, 휴게시간 30분을 유급으로 부여한 것은 전북교육청 교육공무직종 중 처음으로, 초등돌봄전담사의 복지 및 근로조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오는 2학기부터 초등돌봄교실 운영시간이 오후 6시까지로 확대되면 학부모 돌봄수요 만족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학부모 대상 돌봄서비스 필요시간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84.1%가 오후 6시까지로 희망했기 때문이다.

이에 도교육청은 향후 학교장 대상 단위학교 설명회, 행정업무 전담에 따른 역량 강화 연수, 돌봄연장 운영학교 안전관리 및 추가 운영비 지원 등을 통해 내실있는 초등돌봄교실이 운영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민완성 미래교육과장은 “돌봄전담사의 근로시간 확대 및 유급 휴게시간 도입으로 처우 향상은 물론, 학부모들의 만족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협약에 유치원돌봄전담사들의 근로시간 연장도 포함됐다.

도내에서는 현재 414개 학교, 738개 교실에서 유치원돌봄전담사 15명과, 초등돌봄전담사 738명이 돌봄을 운영하고 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