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교육감 서거석)은 26일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23년 에듀테크 교육환경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학생 교육용 스마트기기 보급 관련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주요 쟁점은 880여 억원에 달하는 스마트기기 사업예산에 따른 수의계약방식이냐, 경쟁입찰이냐였다.

이에 도교육청 관계자는 제안서 평가 항목 및 배점에 대해 언급하면서 정량평가에 사업수행실적 등을 반영하고, 정성평가에는 하자보수 등을 명확히 하는 등 안정성과 균형성을 모두 고려했다고 말했다. 

우선, 지난 4월 7일 조달계약 요청 후 단일업체 응찰로 6월 유찰된 이 사업의 계약 추진 결과가 27일 오전 10시에 발표된다. 이후 도교육청은 복수업체 응찰시 조달청 계약을 진행하고, 단일업체 응찰로 유찰시에는 2차 재공고 및 수의계약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가급적 방학 기간 중에 납품을 완료해 2학기 시작과 동시에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다.

올해 스마트기기 보급 대상으로는 공사립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2학년 등 4개 학년이다.이와 함께 전주완산초와 곤지중 등 특수학교 및 통합운영학교에는 일괄 보급한다. 다만 국립은 제외된다.

세부적으로는 학생 1인 1스마트기기 65,377대 및 충전보관함이 보급된다. 초등용 웨일북은 17,122대, 중고등학생용 노트북은 48,255대다. 특히 내용연수를 고려한 유무상 하자보수 기간은 6년이고, 베터리는 1회에 한해 전량 교체가 가능하다. 

이에 대해 전교조 전북지부(지부장 송욱진)는 "스마트기기 사업은 전북교육청이 성급하게 추진했다는 점과, 특정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체제를 미리 정했다는 점 등 문제점이 드러났다"며 "이는 도교육청이 스마트기기를 일괄구매하면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전북교육청은 학교별로 각자 원하는 스마트기기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