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급감 등으로 위기에 처한 전북교육을 살리기 위해 일명 ‘전북형 마이스터고’ 육성에 전북교육청과 전북도의회가 뜻을 모았다.

전북도교육청(교육감 서거석)이 ‘전북글로컬특성화고’ 재구조화 전략으로 올해 4개 학교를 선정키로 했다. 

특성화고로 선정된 학교에서 매년 학교당 5~7억원의 예산 및 환경개선비를 총 3년동안 지원받는다.

이와 함께 학교자체 발전형으로 계열별 기간 산업 및 미래 유망직종에 특화된 인재 양성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오는 30일까지 사전 신청을 받아 컨설팅을 진행한 후, 7월 심의위원회를 거쳐 8월 중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도교육청 창의인재교육과 이강 과장은 8일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소프트웨어, 스마트팩토리, 농생명·바이오, 이차전지 등 신산업·신기술 및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인재를 양성하고, 전북 브랜드 가치를 지닌 ‘전북글로컬특성화고’ 정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의 특성화고를 신산업·신기술 융합형, 지역 전략산업 연계형, 학교 자체 발전형, 일반고 직업교육 위탁교육형으로 재구조화하고, 학교별로 신산업·신기술 테마가 담길 수 있도록 학교명과 학과명 변경을 추진하는 것이다.  

더불어, 산업수요에 맞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교원의 전문성 함양을 위한 연수를 확대하며, 기업의 요구를 반영해 실습환경도 대대적으로 개선한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전북도의회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예산을 확보하고, 학교의 혁신과 변화를 이끌어갈 계획이다.

이에 도교육청은 도내 특성화고 24곳을 대상으로 올해 지정 과정을 거쳐 2024학년부터 신입생 모집에 들어간다. 학급당 정원 18명, 정원외 기간제교사 지원, 전보유예 등 마이스터고 수준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특히 스마트팩토리, 이차전지 등의 신기술·신산업 분야와 스마트농생명·바이오, 에너지 같은 지역 전략산업, 지역별 유망직종을 각 시·군 특화산업으로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군 특화산업과 연계한 특성화고 학과 재구조화는 서거석 교육감의 핵심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전북교육청은 예비신청과 컨설팅, 실행계획 제출, 예비선정 등 3단계 평가를 거쳐 2024학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할 계획으로, 교육부의 2025학년도 신입생 입학을 전제로 한 재구조화 사업보다 빠르게 진행할 예정이다.

서거석 교육감은 “전북글로컬특성화고의 성공을 위한 신기술 해외연수 및 국외 직업훈련기관 제휴 교육과정 운영, 선취업후학습 교육확대 등 글로벌 교육환경을 구축해 도내 학생들이 세계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