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에 바탕을 둔 행정을

전북도와 각 시ㆍ군 지자체에게 주고 싶은 말이 있다. 지역의 주민들을 존중해 동행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그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는 식으로 반응해서는 곤란하다. 항상 지역민을 위해서 노심초사하고 있는 공무원들에게는 이런 언급이 섭섭할 것이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정직성에 바탕을 둔 행정을 펼쳐야 한다. 장밋빛 기대를 장밋빛 전망으로 호도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전북도와 각 시ㆍ군 지자체는 더 노력해야 한다. 지역의 주민들과 동행하는 모습을 보여주려면 보다 정직해야 한다. 정직한 마음가짐이 없이 동행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것은 겉치레에 지나지 않으니 말이다. 언제부터인가 부풀리기 식의 통계가 아무런 비판이 없이 보도되고 있는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것은 언론사들에도 책임이 없는 것이 아니다. 그래도 우선은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책임이 더 크다. 어떤 기사들은 취재원이 알려주는 대로 보도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전북도와 각 시ㆍ군 지자체에 정직한 마음가짐을 주문하고 있거니와 무슨 일을 하든지 지역 주민들의 마음을 훔쳐서는 아니 된다. 그런데 최근에 몇몇 시ㆍ군 지자체가 보여준 행태는 미덥지가 않았다. 인구증가에 대한 보고가 그렇다. 인구 증가라는 게 임시방편의 자화자찬이 대부분이다. 인위적인 주민등록 옮기기에 지나지 않은 경우가 많았던 것이다. 인구가 제 멋대로 갑자기 늘었다 줄었다 하는 고무줄은 아닐 터인데 말이다.

정직한 행정은 주민들을 존중하는 것이지만 사실을 호도하는 것은 주민들을 우습게 아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 실속이 없는 생색내기는 반갑지 않다. 그런 생색내기를 주민들이 잘했다고 칭찬 해줄 리 없다. 도민이 전북도와 각 지자체에 바라는 것은 모범이고 솔선이다. 그게 없이 전북 발전을 외치고 향토애를 외쳐봤자 헛되이 메아리만 울릴 것이 뻔하다. 다시 말하거니와 도민들이 바라는 바는 정직한 행정 바로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