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전주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발생한 사망 사건과 관련해 전북교사노조(위원장 정재석)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학교 개방을 강요하기보다 무력 발생 시 제압이 가능한 학교보안관 확충, 학교보안관의 방문객 확인 강화를 통한 출입로 통제, 학교 방문 사전예약제 법제화, 학교 입구에 자동 개폐 장치 설치 등 학생 안전을 우선으로 한 안전강화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따르면 외부인의 무분별한 출입으로 인한 학생 안전 문제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부는 학교복합시설 활성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학교 부지에 도서관이나 수영장, 공연장같은 시설을 만들어 지역 주민과 함께 쓰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지역 주민들의 편의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 학생들의 안전이라고 주장했다. 

전북교사노조는 "도교육청은 지난 3월 학교 운동장이나 체육시설을 넘어 일반교실과 특별교실까지 개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자치법규 정비에 따른 의견조회를 실시한 바 있다"며 "교육부의 계획을 비판적으로 수용해야 할 교육청이 오히려 한발 더 나아가 교실 개방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전북교육계 여론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교실개방에 대한 내용은 제외된 상태"라며 "교육현장을 누구보다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할 도교육청이 과연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가에 대해 심각한 의문이 든다"고 덧붙였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