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럽게 살지는 못하더라도 부끄럽게 살지는 말자. 정의와 진실을 외면하는 재판의 현장에서 나는 분노하고 개탄했다.” 이는 고 한승헌 변호사의 말이다.

지난해 4월 21일 별세한 산민(山民) 한승헌(1934~2022) 변호사의 1주기 추모식이 20일, 그의 고향인 진안에서 군민 주도로 열렸다.

이날 추모식은 재경진안군민회(회장 임종현), 재전진안군향우회(회장 윤석정), 안천초중고동창회(회잔 박찬윤), 안천면주민모임(대표 이정희 면장), 청주한씨진안군종친회(한필수) 등 5개 민간단체가 주도해 결성한 산민 한승헌 선생 기념사업회(이하 기념사업회) 주최·주관으로 열렸다.

산민 기념사업회장은 전라북도애향본부 총재이자 재전진안군향우회장을 겸하고 있는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이 맡고 있다.

한필수 청주한씨진안군종친회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된 이날 추도식은 국민의례(이은경 아나운서), 분화·헌화, 내빈소, 한승헌 전 변호사 약력소개, 영상시청, 경과보고(이상화 기념사업회 사무국장), 기념사(윤석정 회장), 추모사(김종훈 전라북도경제부지사, 서거석 교육감, 전춘성 군수, 김민규 군의회의장), 회고사(장영달 우석대 명예회장, 황숙주 전 순창군수, 황민주 전 전북도교육위원), 추모무(장인숙 전북대 교수), 추모가(이은희 전북대 교수), 추모시(김용택 시인), 기념촬영, 폐회선언(박천윤 안천초중고총동문회장) 순으로 진행됐다. 

추모식에는 산민 배우자 김송자 여사와 그 가족을 비롯해 기념사업회 결성을 주도한 5개 민간단체 대표 5명, 진안군청·군의회·농협 등 진안지역 기관·사회 단체장, 진안지역 각 읍면 향우회장, 현지 주민 등 500명가량이 참석했다.

또한, 한종관 신용보증재단이사장, 이종민 전 전북대 교수 등 전북지역 산민 한승헌 지지모임 회원 등도 추도 대열에 참석했다.

고 한승헌 변호사는 1세대 인권변호사로 양심수 등을 변호하면서 독재와 맞서 싸웠다. 그는 감사원장을 지내며 ‘바른 감사, 바른 나라’라는 원훈을 새로 제정하고 감사원의 독립성과 위상을 확보했다. 

   /진안=우태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