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나인권 의원(김제1)은 새만금 바이오단지 조성과 활성화를 위해 헴프(Hemp) 클러스터의 국책사업화를 서둘러 추진할 것을 전북도에 촉구하고 나섰다.

11일 나 의원에 따르면, 새만금 헴프 클러스터는 지난해 연말, 전북도가 전북연과 함께 발표한 국책사업 발굴 리스트에 포함된 사업으로 이날 발표된 총26개 국책사업 가운데 헴프 클러스터 사업이 주목받았을 정도로 세간의 관심이 각별했다.

헴프 클러스터는 0.3% 이하의 저환각성 대마인 헴프를 새만금 농생명용지에 재배단지를 조성해 의약품 등의 관련 제품을 개발하고 관련 기업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헴프에 대한 규제 완화와 함께 관련 바이오산업이 크게 성장하는 추세다. 특히 미국과 캐나다, 유럽 등에선 난치병 치료제나 화장품 등 다양한 용도로 개발하면서 헴프가 고부가가치 신산업으로 급부상 중이다.

학계에 따르면 480여종의 천연 화합물로 구성된 헴프의 칸나비디올(CBD) 성분은 뇌 노화와 노인성 치매를 예방하고 뇌전증 치료에 효과가 있으며, 이는 세계보건기구 연구 결과에서도 밝혀진 바 있다.

나 의원은 “헴프의 세계시장 규모도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47억4,000만 달러 수준에서 연평균 16.8% 성장해 오는 2030년 167억5,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관련 산업의 성장성에 주목했다.

지난해 5월, 농진청은 이미 의료용 헴프 생산을 위한 육종 기술을 개발해 특허 출원까지 마친 상태며, 이보다 앞선 2019년엔 도내 대학 두 곳은 의료용 헴프 재배 및 기술개발 과제를 수행한 바 있다.

나 의원은 “전북은 농진청과 도내 대학이 개발한 기술과 김제 민간육종단지에 더해 대규모 재배가 가능한 새만금의 강점까지 활용하면 국내 의료용, 산업용 헴프 산업을 선점할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농식품부는 산업용 헴프의 재배, 가공, 유통 전 과정의 안전관리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연구과제를 진행 중이며, 해당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식약처는 조만간 입법적 조치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나인권 의원은 “의료용 헴프를 특용작물처럼 재배하고 수출할 수 있게 된다면 우리 농가와 농업 소득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라면서 도내 농생명산업에 절호의 기회가 될 새만금 헴프 클러스터의 국책사업화를 김관영 지사에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