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교육감 서거석)이 에듀테크 기반 교육환경 구축에 첫걸음을 뗏다.

초등학생에는 태블릿PC가, 중·고등학생에는 노트북이 각각 지급된다.

9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학생 교육용 스마트기기 보급을 위한 물품선정위원회를 열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전북교육청은 전문가 자문을 바탕으로 학생·학부모·교사 등 교육공동체, 교원·시민단체, 전북도의회와 공청회를 갖는 등 스마트기기 보급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공정성 및 투명성 확보를 위해 노력해왔다.

이에 따라 올해 6만5,000여 대의 스마트기기를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2학년, 그리고 고등학교 1~2학년 학생에게 입찰 등의 절차를 거쳐 9월부터 지급할 예정이다. 

먼저, 초등학생에게는 기능의 단순성, 쉬운 화면 구성과 신체 발달에 적합한 기기 크기 등을 고려해 태블릿PC 형태의 네이버 웨일북을 보급한다. 

네이버 웨일북은 실시간 모니터링과 원격 제어, 한국어 지원에 특화된 음성인식 인공지능 기술의 탑재, 화면 필기 및 기록 기능을 활용한 수업 지원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음으로, 중·고등학생에게는 텍스트 코딩, 프리젠테이션, 고사양 그래픽 작업 등에 적합한 노트북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다양한 플랫폼 및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는 범용성, 추가 계약 없이 한글 프로그램 등을 사용할 수 있는 점, 데이터 보관에 유리한 대용량 저장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

특히 노트북에 최적화 된 MDM( Mobile device management, 모바일 기기 관리 프로그램) 프로그램을 함께 보급해 노트북 선정에 따른 보안성 문제도 해소했다.

이를 위해 전북교육청은 지난해 11월 스마트기기 학생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초등학생은 태블릿PC 선호도가 60.7%, 중·고등학생은 노트북 선호도가 88.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기종은 초·중·고 학교급별로 동일하게 보급된다. 이는 학년·학급 간 이동시에도 익숙한 기기를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민완성 미래교육과장은 “스마트기기 보급과 교육용 플랫폼 구축은 다른 16개 시도교육청에 비해 다소 늦게 시작했지만 타 시도교육청과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축적된 시스템과 노하우를 공유해 나가겠다”면서 “이를 통해 향후 공동으로 제기된 문제점을 개선해 나간다면 비록 늦게 시작했지만 전북의 미래교육은 큰 걸음으로 앞서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학생 스마트기기 보급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모두 추진중인 사업으로, 부산과 경남은 이미 100% 지급을 완료했다. 하지만 전북은 21.4%로, 현재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15위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