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야권단일화를 이뤘다고 하나 안철수 후보 지지세력 흡수여부와 보수지지기반인 충청권을 잡아야만 이번 대선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갤럽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양자구도 지지율은 '박근혜 46% 대 문재인 46%', '박근혜 45% 대 안철수 46%'의 초박빙의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23일 후보등록일 이틀을 앞두고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전격 사퇴하면서 안 후보 지지세력을 상당수는 문 후보 지지거부의사를 밝혀와 안 후보 지지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한 방안을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간 정치권에 실망감을 느꼈던 국민들은 새로운 정치쇄신과 정권교체를 갈망하면서 안 후보를 지지했던만큼, 안 후보 지지세력들은 문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협상과정을 놓고 문 후보에 대한 반감을 표시하고 있어 이들 세력들을 흡수하는게 쉽지많은 않아 앞으로 안 후보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제18대 대선의 또 다른 승부처로 일찌감치 부각되고 있는 보수지지기반이 밀집한 충청권의 표심을 잡아야 가능할 전망이다.

과거 1997년 대선 당시 김대중 후보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접전을 벌인 결과, 충청권에서만 김대중 후보가 이회창 후보 보다 무려 40만표를 얻어 전국적으로 얻은 표차와 거의 흡사한 수치다.

이와 관련, 새누리 박근혜 후보 진영은 충청권 표심을 잡기 위한 전략방안 중 하나로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총재가 새누리당에 입당, 지원사격에 나선 이 전 총재는 "단지 보수세력을 결집하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 대선에서는 승리하기 위해서는 보수세력의 결집은 물론이고 중도·중간층의 통합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역시 지난 9월 26일 "이번 대선의 중심인 충청권에서 승부가 날 것"이라고 밝힌 것을 보더라도 제18대 대선에서 충청권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제18대 대선이 불과 한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본격적인 양자대결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대선에서 누가 승리의 열쇠를 거머쥘 지 정치권은 물론, 전국민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나연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