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농진청, 검역본부, 양봉협회, 전문가 등과의 협의를 거쳐 꿀벌 피해 농가 조기 회복과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추진했다.
이번 대책은 '봉군증식, 피해농가 생산기반 회복' 등 '피해복구, 피해 발생'의 만성화(재발)를 차단하기 위한 응애방제 및 예찰강화, 방제·방역시스템 강화에 중점을 둔 것이다.
’21~’22 동절기의 경우 월동 중 피해(40만 봉군, 피해율 14.9%)가 컸다. 이번 꿀벌피해는 월동에 들어가기 전인 ’22.9~11월까지 약 40~50만 봉군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고있다.
꿀벌피해 상황은 지역별로 다르고, 농가별로도 편차가 커 일률적으로 피해를 평가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양봉산업 기반 유지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꿀벌피해 발생은 방제제에 내성을 가진 응애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과거 장기간 특정 성분(플루발리네이트)의 방제제가 널리 활용됨에 따라 방제제에 내성을 가진 응애가 확산되며, 사육 중인 꿀벌에 피해를 입혔다.
또 농가들이 방제 적기인 7월 꿀, 로열젤리, 프로폴리스 등 양봉산물 생산을 위해 방제조치를 충분히 하지 않았고, 응애가 이미 확산된 이후 방제제를 과다하게 사용해 꿀벌 면역력을 낮춘 것도 피해를 발생시킨 원인으로 판단된다.
농식품부는 사육 봉군의 조기 회복과 대대적 응애 방제 등을 통해 꿀벌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사양관리가 우수해 피해가 적었던 농가들과 협력해 4월까지 피해농가에 벌통 조기 공급을 추진하고 양봉농가를 대상으로 농축산경영자금(최대 1천만원, 이율 2.5%)을 지원해 봉군과 기자재 구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집중 방제기간 중 매주 수요일을 ‘응애 집중 방제의 날’로 운영하고, 지자체와 양봉협회 지부별로 전담관을 지정해 대규모·전업농가 중심으로 방제 이행 여부와 약제 교차사용 여부 등도 점검해 나간다.
격주 모니터링 결과를 분석해 응애 발생 등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지자체, 생산자단체 및 축협 등을 통해 관련 정보를 농가에 즉시 전달해 방제조치가 이뤄지도록 한다.
농식품부 김정욱 축산정책관은 “이번 대책을 통해 꿀벌피해를 조기 회복하고, 예방하는 체계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꿀벌피해 재발 방지에는 응애 적기방제가 중요한 만큼, 적극적인 방제 참여와 이상 발생 즉시 지자체에 신고하는 등 양봉농가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