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전북경선에서 지역 후보를 넘어 본인을 선택해준 전북도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정권교체를 비롯해 비정규직 등 차기정부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인 동시에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를 줄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10일 민주통합당 전북도당에서 지역언론인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힌 문 후보는 "경제대국 10위권에 진입했다는 말을 듣고 있으나 지역불균형으로 인해 호남은 그 중심에서 소외됐으며, 특히 전북지역이 가장 낙후됐다"면서 더욱이 "참여정부시절 새만금, 국가식품클러스터, 탄소산업 등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서 사업을 시도했으나 MB정부에 들어와서 각종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LH도 경남에 빼앗겼다"고 밝혔다.

특히 "전북도민의 숙원사업인 새만금은 분산된 소관부처에 반영된 예산으로는 그 속도가 늦기 때문에 가속도를 내야 할 것이다"며 "새만금 특별법 개정을 통해 차질 없는 개발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개발청과 특별회계 설치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욱이 "새만금 개발을 지자체에서 부담할 경우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높아져 오히려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정부차원에서 세종시를 조성했던 경험을 살려 도시 인프라 구축 등 분양가를 낮춰 새만금이 동북아 경제의 전진기지로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 문 후보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지방세 비중을 확대해야 하는 만큼 지방분권화, 지역균형발전, 지방재정 확보 등 많은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지방소비세 비중을 5%에서 20%까지 늘릴 계획이다"며 하지만 "이 과정에서 지역편차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소비세 30%를 공동세로 운영, 낙후된 지역에 우선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전북은 물론, 전남에서도 제시한 거에 대해서는 "부안지역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상당부분 진행됐으며, 군산 새만금과 전남 서남해안지역이 입지조건이 가장 우수하다"고 전했다.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를 이루는 부분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인 문 후보는 "안 후보와 단일화 부문이나 방안에 대한 답은 국민들의 여론에 의해 결정할 사안이고 후보 단일화는 정권교체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로야구 10구단이 수원으로 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 문 후보는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부분은 정부나 대통령에 결정할 권한은 없으나 서울 등 수도권에 3개 구단이 있어 급하지 않을 뿐더러 전북은 야구명문인 군산상고를 비롯해 지역민의 관심이 높은만큼 전북지역에 우선권을 줘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나연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