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의 숨결과 역사와 문화가 깃들여 있는 전주한옥마을이 국내는 물론, 외국인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서는 외국인 전용 시내면세점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전주한옥마을은 하드웨어 부분은 넘쳐나고 있으나 정작 관광객들의 지갑을 열 수 있는 먹거리, 체험시설 등 소프트 웨어 부분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부족한 상태로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성균관 스캔들 등 영화촬영지로 최적의 장소로 부각되면서 전주한옥마을을 다녀간 외국인 관광객은 평일과 주말평균 1,000명에 육박할 정도인 반면, 이들의 지갑을 열 수 있는 문화체험 프로그램은 한지체험, 부채만들기를 비롯해 먹거리 부분에서는 한정식과 비빔밥 위주로 극히 제한적이다.

이와 관련, 올해 2월 2012 전북방문의 해를 맞아 문화저널 마당 주최로 전북도와 전북발전연구원, 동아일보 여행전문 기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옥마을내 공간 봄에서 열린 '전북문화 가치, 관광산업'포럼에서도 음식을 먹으면서 음식소비가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데 돈을 쓰는거라면 즐거운 마음으로 쓸 수 있게 해주는 것이지만 막상 비빔밥, 공예, 한옥마을, 새만금 등 돈을 쓸 수 있는 결정의 폭이 적다는 지적이 나와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때문에 외국인 전용 시내면세점이 들어설 경우 전주한옥마을을 대외적으로 한층 알릴 수 있는 홍보효과는 물론, 일자리창출 나아가 지역경제발전 및 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전주시는 지난해 8월부터 외국인 전용 시내면세점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그간 현행 시내면세점이 제도 취지에 맞지 않은 내국인·해외명품 판매 위주로 운영돼 많은 문제점이 노출됨에 따라 관광인프라 구축 및 우수 중소기업 제품 등 국산품 전용매장을 일정면적을 매장 면적의 40% 또는 825㎡(250평) 이상을 설치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 전용 시내면세점 과열경쟁 및 특혜시비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해당 지자체에 1곳만 설치가 가능하며,  민간단체나 대기업이 아닌 공기업을 대상으로 운영업체를 검토중이다.

한편 외국인 전용 시내면세점을 유치 성공 여부는 27일 타당성 조사 등 자격요건 심사 결과에 따라 관세청이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나연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