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난 가꾸기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정 및 농가들에게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다양한 난 품종을 소개했다. 

난은 집안을 화사하게 하고 꽃을 2~3개월 볼 수 있는 데다 공기 정화 효과까지 있어 반려식물로 안성맞춤으로, 이에따라 농촌진흥청은 국내 난 생산액의 44.2%, 11.9%를 차지하는 작목인 팔레놉시스와 심비디움 품종을 집중 개발하고 있다.

‘행복이 날아온다’는 꽃말을 지닌 팔레놉시스는 나비 모양의 꽃이 달려 ‘호접란’으로 아래쪽 꽃잎인 입술꽃잎이 큰 ‘빅립(Big-lip)’ 품종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러블리엔젤’은 농촌진흥청에서 2017년 개발한 최초의 ‘빅립’ 품종으로, 밝고 선명한 분홍색 꽃이 매력적인 소형종으로 농가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19년 개발한 ‘아리아’는 크기도 아담하지만, 한 꽃대당 21개의 꽃이 달려 화분 하나만으로도 풍성한 느낌을 충분히 연출할 수 있고 소비자 및 농가에서 재배하기에도 좋다.

심비디움은 ‘귀부인’이라는 꽃말처럼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난으로, 최근 꽃꽂이용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16년 개발한 ‘러블리킹’은 꽃 크기가 크고 꽃대 발생 수가 평균 3.5대(만 3년생)로 생산성이 우수하고 국내뿐 아니라, '20년 호주와 미국에 각각 300대(꽃대)씩 시범 수출해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또 '16년 개발한 ‘웨딩아리아’는 하얀색에 연한 분홍색 입술꽃잎을 지녀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해 초겨울에 꽃이 피는 조생종으로 꽃이 곧게 펴 꽃꽂이용으로 알맞다.

팔레놉시스는 강한 직사광선은 피하되 비교적 밝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관리하는 것이 좋고 온도는 최저 18도(℃) 이상 유지, 절화용 심비디움은 2~3일 주기로 신선한 물로 교체해주고 절화수명 연장제를 넣어주면 약 3주 정도 꽃을 감상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새로 육성한 난 계통을 전문가에게 평가받고자 31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온실에서 품종평가회를 열며, 기호도를 평가해 선발한 계통은 품종화하고 종묘 증식(약 2년)과 재배(약 18개월)과정을 거쳐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영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과장은 “난 품종 하나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10년 이상의 기간이 걸린다. 시장 변화를 면밀하게 살펴 품종을 개발하고, 민관협력을 통해 현재 20.5%(2022년 기준)인 품종 보급률을 끌어올리는 데에도 힘쓰겠다”고 전했다. /김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