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지속됐던 폭염이 물러가기 무섭게 최근 전북 지역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태풍 볼라벤과 덴빈의 여파로 올해 추석 재수용품 가격이 크게 오를 전망이다. 

이 같은 상황인데 불구하고 전북도는 대책마련은 커녕 아직 여유가 있다는 반응을 보이는 등 수수방관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반면, 전주시는 서민경제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김신 문화경제국장을 종합상황실장으로 물가대책반, 농축산물유통반 및 위생관리반 등 3개반을 구성, 물가안정대책 상황실 운영에 들어갔다.

또한 추석 중점관리 품목 21개 품목(농축산물 16종, 개인서비스 5종)을 지정, 추석기간 동안 집중관리 및 가격동향 등을 수시로 파악해 불공정행위 등을 지도점검 및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주요 품목에 대해 시 홈페이지도 조사결과를 업체별·품목별 가격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근로자의 생활안정 및 체불로 고통 받고 있는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체불임금 독려 및 홍보기간’으로 지정, 신속한 체불청산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남부시장에서 채소가게를 운영중인 박 모씨는 “올해는 유난히 날이 더워 논밭이 갈라져 제때 수확을 하지 못한데다가 태풍 피해까지 겹쳐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전주 삼천동에 거주하고 있는 이 모씨는 “반찬거리를 사기 위해 시장을 찾왔는데 불과 몇일만에 과일과 채소 등 각종 나물들이 크게 오른 것을 보고 앞으로 다가올 추석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막막하다”며 “도에서는 하루빨리 대책마련을 세워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올해 추석일까지 날짜가 아직 3주정도 남아 있는 상태이나 조속한 시일내로 대책을 마련, 발표할 예정이다”면서 여전히 안일한 태도를 보였다. /나연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