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사노조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돌봄전담사의 6시간 근무 전환 시 돌봄업무를 교사의 업무분장에서 제외하고, 돌봄전담사들이 업무를 전담할 것을 요구했다.

돌봄전담사의 근무환경 개선 요구를 반영해 근무시간이 2시간 연장됐고, 학부모의 돌봄수요를 반영해 돌봄 시간이 1시간 증가했으나 교사의 돌봄 업무는 전혀 경감되지 않았다는 것. 

그러면서 교육감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전북교사노조 관계자는 "교육감은 학교장 지도권이 있고, 학교장은 초중등교육법 제20조 1항에 의거해 교무를 총괄할 수 있다"면서 "교육감은 돌봄전담사의 돌봄업무 전담을 학교장에게 권고할 수 있으며, 학교장은 돌봄업무를 교사의 업무분장에서 제외시킬 권한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9일 전북교육청 '초등돌봄 운영 시간 연장 관련 협의체'에서는 돌봄전담사의 근로 시간을 1일 4시간에서 6시간으로 전환할 것을 결정했다. 이에 돌봄전담사들은 11시 30분부터 17시 30분까지 학교에서 근무하게 된다.

이로 인해 돌봄전담사는 돌봄 행정업무 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다만, 학교 사정에 따라 미미한 차이는 있을 수 있겠으나, 대체로 주 5일을 11시 30분에 출근할 경우 돌봄활동이 주 2일은 오후 1시에, 주 3일은 오후 1시 40분에 시작된다. 또한 현재 돌봄프로그램은 외부강사가 주당 3시간씩 투입되고 있기에 그 시간 역시 행정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돌봄전담사 근로 시간을 6시간으로 전환한 제주, 경북, 세종은 돌봄전담사가 돌봄업무를 전담하고 있고, 전남은 전체 돌봄전담사 629명 중 6시간 근무자 583명, 8시간 근무자가 46명인데 이 경우 역시 돌봄전담사가 모든 돌봄 관련 업무를 수행한다고 주장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