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한옥마을 일원에서 개최된 2011 전주세계소리축제때만 보더라도 개막식 공연 관객 점유율은 100%로 성공적인 반면 유료관람객은 겨우 32%에 그쳐 나머지 68%가 초대권으로 관람한 무료관객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소리축제 초대권을 받아 공연관람을 하지 않고 지인에게 주는 결과가 빚어지고 있어 정작 돈을 주고 공연을 관람한 유료 관람객은 낮을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소리축제에 반영된 예산은 17억원 가량이나 수익성 부분에 있어 현저히 낮다는 결과론이 도출되면서 일부 도의원들은 축제폐지론을 거론할 정도로 무료관람객이 절반이상을 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와 관련, 전북도 김완주 지사가 전주세계소리축제 사무국에 방문, 개막공연 티켓을 직접 구입해 눈길을 끌었다. 

21일 도에 따르면 도지사의 티켓 구입은 올해 축제의 '흥행'을 위한 상징적인 신호탄으로 축제 직원들을 독려하는 동시에 이른바 '초대권 문화'의 문제점을 바로잡고 올바른 공연관람
문화를 정착시키는 신선한 바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9일 김완주 지사는 소리축제 사무국을 방문, 올해 축제의 개괄적인 방향과 내용을 브리핑 받고 특히 초대권 배부 현황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는 초대권 문화가 지역문화와 문화예술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지역의 가장 큰 공연예술축제인 소리축제의 초대권 배부 현황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이번 김완주 도지사의 티켓구입은 초대권 문화를 올바른 공연관람 문화로 전환키 위한 상징적인 행보로 해석되고 있다.

김완주 도지사는 “이번 사무국 나들이가 특별한 이벤트가 아닌, 누구나 문화예술에 대한 합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전주세계소리축제 사무국은 “이번 지사님의 티켓 구입을 통해 초대권 문화를 일신하고 공연예술 발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연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