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에게 스마트기기는 약 6만5000대를 보급하겠습니다.”

서거석 교육감은 11일 도교육청 2층 강당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전북교육청은 교육가족과 도민 여려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올해 4조6,000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학생중심 미래교육’의 돛을 높이 올리고 힘찬 항해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소중한 예산, 학생들을 위해 충실하게 쓰겠다”면서, 미래교육, 수업혁신, 기초학력 등 올해 역점적으로 추진할 전북교육 10대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서 교육감은 먼저 미래교육에 대해 언급하며, “에듀테크 교실로 대전환한다”면서 “올해 초·중·고 학생들에게 노트북 등 스마트기기를 보급하고, 전자 칠판도 단계적으로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에듀테크 교실을 구축하는 것보다 시급한 것이 교사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라면서 “이를 위해 올해 1만5000명의 교사 연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미래를 바꾸는 힘은 수업혁신에 있고, 수업혁신은 수업 공개로부터 시작된다”면서 “교사들끼리 수업을 공개하고 서로 참여하면서 개선점을 찾고 수업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수업과 연구에 집중하는 교사가 우대받는 교육 풍토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이날 서 교육감은 “2023년을 ‘기초학력 책임’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면서, 기초학력만큼은 반드시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초등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신뢰도 있는 평가도구로 진단검사를 전면 실시해 기초학력 부진을 찾아내 맞춤형 처방을 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기초학력 협력교사 100명, 학습지원 튜터 300명 등을 투입해 초등학교 단계서 기초학력을 확실히 다질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인사제도 개편 △행정 혁신 △작은학교 살리기 △교권과 학생인권의 조화 △인문·예술·체육 교육 강화 △학생 해외연수 본격화 △미래학교 운영 등이 있다.

인사제도의 경우, 전북교육청은 농어촌학교 근무 가산점을 축소하고, 도시 대규모학교 가산점을 신설하는 등 새로운 인사 기준을 마련중이다. 5급 사무관은 평소의 근무평가만으로도 승진할 수 있는 길을 터주기로 했다. 

행정도 과감히 혁신해 절차를 위한 절차는 폐지하고 형식적인 위원회는 정비할 방침이다. 학교 현장도 교육과정 중심이 되도록 교육지원청의 학교업무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작은학교 살리기에 공을 들인다. 농촌유학을 확대하고, 필요하면 교장공모제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서 교육감은 “위기의 농산어촌, 원도심 작은학교를 살리려면 무엇보다 학교를 살리고 바꾸려는 뚜렷한 비전과 의지를 가진 교장이 필요하다”면서 “농산어촌 작은학교는 ‘내부형 교장공모제’를 시행할 수 있도록 자율학교 지정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전교생이 10명 미만인 아주작은학교는 학생들의 교육활동을 위해 더 이상 방치할 수 없기 때문에 해당 교육 주체들의 동의를 얻어 적극적으로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교권과 학생인권의 조화와 균형을 위해 가칭 ‘전북교육인권조례’를 제정하고, 학생인권센터를 교육인권센터로 확대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서 교육감은 “3월에 출범하는 전북학생의회는 학생들의 권익, 인권보호 활동뿐 아니라 전북교육의 주요 정책을 제안·검토·심의하게 된다”면서 “전북학생의회가 대한민국 학생 민주주의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예·체 교육 강화도 약속했다. 이를 위해 모든 학교에 1인 1예술과 1인 1스포츠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70개 학교에 학습과 토론, 놀이와 휴식, 공동체 활동 등이 가능한 미래형 학교도서관을 조성키로 했다.

학생 해외연수는 올해 약 2,400명이 떠날 예정이다. 

끝으로 미래학교의 경우 혁신학교의 장점은 잇도록 하면서, 미래교육의 선도모델이 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서 교육감은 “2023년 전북교육 10대 핵심과제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서는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가 필요하다”면서 “실력과 인성을 키우는 전북교육, 도민과 교육가족에게 기쁨과 희망을 드리는 전북교육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장은성 기자